영국 컨테이너 사망: 경찰, 사건 관련자로 두 형제 수배 중

크리스토퍼(왼쪽)와 로난 휴즈는 살인과 인신매매 혐의로 수배 중이다 Image copyright Essex Police
이미지 캡션 크리스토퍼(왼쪽)와 로난 휴즈는 살인과 인신매매 혐의로 수배 중이다

영국에서 화물차에 39구의 시신이 실려 있던 사건으로 두 명의 형제가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이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난 휴즈(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는 살인과 인신매매 혐의로 수배 중이다.

지난 23일 잉글랜드 에섹스의 한 공업지대에서 한 화물차 안에 3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휴즈 형제가 북아일랜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일랜드와도 연관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화물차를 운전한 모리스 로빈슨 또한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이번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8일 법정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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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시신들은 23일 이른 시간에 발견됐다

"휴즈 형제를 찾아 대화하는 게 이번 수사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39명의 남녀가 비극적으로 사망한 사건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 정의를 구현하는데 지역 공동체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휴즈 형제는 본래 아일랜드 출신으로 추정되며 최소 한 개 이상의 사업장 주소가 북아일랜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섹스 경찰은 로난 휴즈가 '로완'이란 이름도 쓴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형제의 소재를 알고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38세의 남성과 38세의 여성, 그리고 46세의 남성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시신이 있었던 컨테이너를 영국 해협을 건너기 전까지 운반했던 다른 운전자는 아일랜드 더블린 항에서 체포됐다.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에섹스 경찰과 공조 중인 아일랜드 경찰은 체포된 사람이 더블린 항구에서 압수된 푸른색 트럭의 주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캡션 팜 티 트라 마이, 응우옌 딘 룽의 가족들은 이들이 희생자 중에 포함돼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사 초기 경찰은 냉장 컨테이너에 있던 31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이 중국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사망한 사람 중 가족 구성원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많은 베트남 가족들이 나타났다.

팜 티 트라 마이(26)는 경찰이 컨테이너를 발견하기 전날인 22일 밤 자신의 "외국 여행이 실패했다"라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정황이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수사를 돕기 위해 경찰 인력을 영국으로 보낼 채비를 마쳤다고 BBC에 말했다.

베트남 경찰은 신원확인 절차를 돕기 위해 희생자로 여겨지는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머리카락과 손톱 등 DNA 샘플을 수집했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가 베트남 공안부에 39명의 희생자 중 4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모든 시신은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첼름스포드에 있는 브룸필드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섹스 검시관실 대변인은 BBC에 이렇게 말했다. "현재 39명의 희생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얼마나 걸릴지를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검시관은 적절한 때에 결과를 공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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