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 상하이에서 면담

시진핑 주석은 람 행정장관과의 면담에서 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시진핑 주석은 람 행정장관과의 면담에서 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중국 중앙 정부는 그를 "굳건히 신임한다"라고 전했다고 5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이 람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돌았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상하이에서 이뤄진 람 행정장관과의 면담에서 그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것이다.

람 행정장관은 지난 9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안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제안된 송환법은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홍콩의 인권운동가나 반정부인사 등이 중국 본토로 인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고, 시위의 도화선이 됐으며, 가장 큰 시위에는 최대 200만 명이 모였다.

현재 시위대는 송환법 철폐를 넘어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와 경찰 폭력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 시위대 석방 등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신화 통신은 람 행정장관과 시진핑 주석이 악수를 하는 사진과 함께 시 주석이 람 장관과 홍콩 행정부의 시위 제압 노력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람 장관에게 "중앙 정부는 람 장관의 능력을 매우 높게 사고 있다"라면서 "폭풍을 이겨내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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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주말에도 홍콩에서 시위는 계속됐다

지난 주말에도 홍콩에서 시위는 계속됐다.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3일에는 한 남성이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다. 부상자 가운데 앤드루 치우 홍콩 구의원도 있으며, 아직 신원을 파악 중인 용의자로부터 귀를 심하게 물어뜯겼다.

홍콩 시위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중국 중앙위원회는 시위가 시작된 후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원에 대한 임면 체제도 개선하겠다"고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홍콩과 마카오 관련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국무원 부총리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홍콩의 선거제도

홍콩 행정 장관은 1,200명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에 의해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그러나 선거인단을 선출할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갖는 사람은 총 24만 명으로 7백만 인구 가운데 4%에 불과해 홍콩인들의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홍콩 유권자들의 표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명위원회는 사실상 친중 후보 심사위원회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완전한 보통선거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혀왔다.

홍콩은 1997년 반환 이후 홍콩에는 중국 본토에서 허용되지 않는 경제 자율성과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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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은 사법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홍콩 자체의 법률과 경제 체제, 그리고 홍콩달러 화폐를 유지해왔다.

홍콩 시민들은 인권과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비롯한 자유를 보장받는다.

중국은 외교와 국방 문제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 또한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려면 비자나 허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홍콩 기본법은 2047년 실효되며 그 이후 홍콩의 자율권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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