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직관적 본능, 언제 따라야 할까?

직감, 언제 따라야 할까?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직감, 언제 따라야 할까?

시험을 치르거나 완벽한 직업을 찾을 때 등 우리는 직감이 주는 답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일이 많다. 이러한 본능을 의심해야 할까, 아니면 그대로 따르는 게 맞을까?

노벨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 뇌리에 떠오르는 즉각적인 대답을 "시스템1" 또는 빠른 사고라고 부른다.

반면, 결론을 내리기 전에 적극적으로 선택지를 따져보고, 보다 천천히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시스템2"다.

직관은 허황되고 증거가 없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럼 모든 선택지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게 확실히 옳은 답을 줄 가능성이 높을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의 직감적 본능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작위적인 것만은 아니다. 상황 관련 신속한 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있다. 항상 자각할 순 없지만, 우리의 뇌는 현 상황을 과거와 비교한다.

어떤 결정이 직관적인 것처럼 느껴져도, 사실은 그 결정이 수 년간의 경험에 기초해 내려졌을 수 있는 이유다.

빠른 사고의 문제점은 수 많은 인지적 편견이 잘못된 답을 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기 쉽고, 간단한 해법을 선호한다. 이미 생각했던 것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들을 골라서 기억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미 시간이나 돈을 투자한 상태에서는 그저 그 길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더 많다.

채용 면접을 예를 들어 보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을 이용하지만, 표준 면접은 최고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증거는 넘쳐난다.

너무 많은 편견이 작용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올바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때로는 우리 자신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그 일에 최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사고가 우리에게 이롭고 심지어 논리적이기도 한 경우가 있다.

유독 다른 사람들보다 직관적인 판단에 능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분석하려고 하니, 직관의 진실성을 판단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스스로 직관적인 판단을 더 잘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관이 우리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면, 상황을 좀 더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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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우리는 종종 '가장 먼저 떠오른 답을 따라가라' 와 같은 말을 듣는다

'첫 번째 본능의 오류'

인지적 편견 중에 길을 잃게 만드는 것은 없을까? 다른 선택지는 어떤가? 이 부분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가? 그냥 이 일을 끝내려고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조금 기다리면서 다음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는가?

'첫 번째 본능의 오류'라고 알려진 현상도 있다. 본능적인 대답이 옳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믿음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객관식 선택 테스트에서 첫 번째 생각을 고수하고, 나중에 답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사실일까? 펜실베니아주 올브라이트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객관식 시험에서 학생들의 답안을 연구했다.

첫번째 본능적인 답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가끔씩 왜 수정을 했는지 알아봤다.

학생들은 자신의 답이 가진 불확실성을 잘 가려냈다. 대부분 답을 수정할 때는 옳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답에 대한 확신이 적을 때는 절반 이상이 틀렸다. 중요한 것은 처음 떠오른 본능적 직감이 아니라, 답에 대한 본능적 자신감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모든 답에 대한 자신감을 척도로 평가한 다음, 자신감이 낮은 답을 바꿔봤다. 그러자 점수가 향상됐다.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껴지면, 이런 때는 가끔 본능을 믿고 결정을 내려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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