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브리지 테러 희생자 모두 범죄자 재활 돕던 케임브리지 출신 청년들

Jack Merritt and Saskia Jones Image copyright Met Police
이미지 캡션 잭 머리트는 러닝 투게더의 코디네이터였고 사스키아 존스는 봉사활동가였다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로 숨진 희생자 2명 중 다른 한 명은 케임브리지대 졸업생인 23살의 사스키아 존스였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존스와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25살의 잭 머리트 모두 범죄자 재활 프로그램 활동에 적극적인 청년이었다. 이 밖에도 세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우스만 칸(28)은 케임브리지 대학이 주최한 출소자 재활 행사에 참석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칸은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제압된 후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그는 지난 2012년 테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후 가석방 중인 상태였다.

범죄자 재활 돕던 케임브리지대 출신 희생자

Image copyright Metropolitan Police handout
이미지 캡션 사스키아 존스 또한 케임브리지대 졸업생었다

워 위크서의 스트랫퍼드-어폰-아본 출신 존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존스는 형사사법제도 피해자 재활에 "굉장한 열정"을 보였으며, "사스키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밝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존스는 범죄자 재활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였다.

"그는 온전히 삶에 전념하고 싶어 했고, 항상 지식을 추구했으며, 매번 최선을 다하는 여성이었다."

잭 머리트는 케임브리지대가 운영하는 범죄자 재활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 코디네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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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케임브리지대가 운영하는 범죄자 재활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 코디네이터였던 잭 머리트

머리트는 2016년 맨체스터대에서 법률학 학사 학위를 받고 케임브리지대학원에 범죄학과에 입학해 '러닝 투게더' 활동에 힘을 보탰다.

잭의 부친은 트위터에 아들이 "늘 약자의 편에 서는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다며 "잭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을 좋게 평가하고, 자기의 일을 사랑했다"고 썼다.

또한 잭은 "독립적으로 벌어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모든 재소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가혹한 정책을 펼치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반대할 것"이라고 더했다.

스티븐 투프 케임브리지대 부총장은 "우리 대학의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의 5년을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였어야 했다"라면서 "우리 대학은 무분별한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투프 부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머리트가 도우려 했던 사람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너무 마음 아픈 비극"이라고 했다.

사건 당시 런던 브리지 북쪽 끝에 있는 피시몽거스 홀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칸은 다른 수십 명의 재소자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런던 브리지에 놓여진 추모 꽃

런던경찰청은 이번 테러가 당일 오후 1시 58분 피시몽거스 홀 안에서 시작됐으며 칸이 사살된 장소인 런던 브리지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은 2012년에 테러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런던 경찰청 특수 수사청 닐 바수 본부장은 칸이 18년 형은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12월 여러 조건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칸은 이 프로그램 '사례 연구' 보고서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던 터라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 우스만 칸은 누구?

그는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의 모금 파티에 연사로 선 경험이 있다.

또한 감옥에 있는 동안 시작했던 글쓰기 등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받기도 했다. 이후 랩톱 지급에 감사하며 담당팀에 고마움을 표하는 내용이 담긴 시를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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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우스만 칸은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 사례 연구 리포트에도 등장한 바 있다

바수 본부장은 이 칼부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진상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급 상황에서 용기 있는 대처를 보여준 시민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다른 용의자가 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암시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사이먼 스티븐스 국장은 이번 테러로 입원한 3명의 부상자 중, 1명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나머지 2명도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브리지에서는 앞서 지난 2017년 테러범들이 차로 돌진해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많은 이들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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