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프랑스서 묘지 비석 집단 훼손... '나치 문양' 공격

베스트호펜 공동묘지 비석에 나치 문양이 그려져 있다 Image copyright Préfet 67/Twitter
이미지 캡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대인들은 곧 프랑스이며, 그들이 프랑스를 만들었다"고 썼다

프랑스에서 100기 넘는 유대인 묘지가 나치 문양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유럽 등지에서 번지고 있는 반유대주의 공격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베스트호펜의 묘지 비석들이 대거 피해를 입었다.

범인들은 비석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나치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렸다. 앞서 며칠전 인근 다른 마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고인들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을 때까지 반유대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다. 5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트위터에 "유대인들은 곧 프랑스이며, 그들이 프랑스를 만들었다"고 썼다.

Image copyright Préfet 67/Twitter

독일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에서도 최근 몇 달 사이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유대교를 이끄는 하임 코르시아 랍비장은 "알자스 지방에서도 잇따르는 신성 모독에 분노와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나치 문양뿐 아니라 숫자 '14'도 등장했다. 14는 백인 우월주의자 슬로건에 종종 쓰인다.

피해를 입은 베스트호펜 공동묘지엔 약 700기의 묘지가 있다. 프랑스 최초의 유대인 총리 레옹 블룸과 관계된 인물들도 여럿 묻혀 있다.

지난 주 베스트호펜과 가까운 마을 로르의 마을회관에선 건물 벽이 반유대주의 현수막으로 뒤덮이는 일이 벌어졌다.

유대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로르에서 발견된 현수막은 이번 베스트호펜 사건 현장에서도 포착됐다.

프랑스에선 지난 몇 년 사이 이슬람교인들과 극우주의자들의 반유대주의 공격이 급증했다.

현지시간 지난 3일 밤 프랑스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 표출도 반유대주의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집권당 소속 의원 상당수는 이 결의안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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