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첼시: 손흥민 퇴장과 경기장 인종차별 논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2번째 퇴장을 당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번째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이 퇴장을 당하고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불거진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 첼시전을 정리해봤다.

손흥민 퇴장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토트넘이 경기를 가졌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분위기는 전반 12분 첼시 소속 윌리안 선수의 선제골로 첼시가 우세해졌다.

또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 골키퍼 가자니가가 첼시 마르코스 알론소 선수를 막으려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승기는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퇴장 당하며 토트넘의 의지는 더욱 꺾였다.

손흥민은 볼을 다투다 넘어진 뒤 상대 선수 토니오 뤼디거의 가슴을 발로 차는 모습이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돼 퇴장당했다.

이번 퇴장은 손흥민의 올 시즌 2번째 퇴장이자 잉글랜드 무대 통산 3번째 퇴장이다.

지난 5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퇴장을 받고, 지난달 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즈 선수에게 태클을 가하는 과정에서 두번째 퇴장을 받았다.

'갈비뼈 부러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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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현 토트넘 감독은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퇴장 결정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그는 상황 대처가 잘못됐다며 "뤼디거 선수의 갈비뼈가 병원에 갈 정도로 부러졌나?"라며 주심의 판단을 비판했다.

토트넘 출신의 축구해설가 저메인 제나스 역시 B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의 파울은 폭력적이지 않았다. 뤼디거의 헐리우드 액션이 판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밖에서 봐도 좋은 사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때때로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종차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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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 결정과 별개로 인종차별 논란도 있었다.

뤼디거 선수는 경기 이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축구 경기에서 또 한 번 인종차별을 목격해 슬픕니다."

실제 후반전 도중 뤼디거 선수를 향해 원숭이 흉내 소리 등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행위가 확인됐다.

독일 베를린 태생의 뤼디거는 과거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토트넘 측은 경기를 중단하고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경고했다.

또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주의도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홈 경기장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종차별 사건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종차별을 한 이들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더했다.

Image copyright Michael Regan

양 팀의 감독 역시 인종차별 근절에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 모리뉴 감독은 "나는 사회에서도, 축구에서도 인종차별을 싫어한다. 이런 행동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우려했다.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당연히 뤼디거를 도울 거다. 이런 상황에선 우리 선수든 상대 선수든 도와야 한다"면서 "조치가 필요하다.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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