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윌리스: '프렌즈' 주제곡 작곡가 별세

알리 윌리스 Image copyright John Lamparski/Getty
이미지 캡션 윌리스는 '셉템버' 작곡가이기도 하다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 알리 윌리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사인은 심정지로 알려졌다.

윌리스는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에미상 후보로 올랐던 유명 작곡가다.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프렌즈 주제곡 '아이 윌 비 데어 포 유(I'll Be There for You)'를 미국 팝 듀오 렘브란츠와 함께 썼다. 이 곡은 가장 유명한 텔레비전 테마곡 중 하나로도 꼽힌다.

윌리스는 미국 그룹 어스윈드앤파이어(Earth, Wind & Fire)의 히트곡 '셉템버(September)'와 '부기 원더랜드(Boogie Wonderland)'의 공동 작곡가이기도 하다.

'작곡가 명예의 전당(Songwriters Hall of Fame)'에도 이름을 올렸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시트콤 '프렌즈'

윌리스는 전설적인 음반회사 모타운(Motown)이 자리잡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거의 매주 모타운 스튜디오를 찾아갔다고 뉴욕타임즈에 말했다.

포인터 시스터스(Pointer Sisters)의 '뉴트론 댄스(Neutron Dance)', 펫샵 보이스(Pet Shop Boys)와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가 함께 부른 '왓 해브 아이 던 투 디저브 디스?(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등 히트곡들을 연달아 만들었지만 정작 윌리스 자신은 악보를 읽거나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멜로디를 듣는다"며 "만약 당신이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면, 당신의 신체가 쿵 하며 떨어지는 소리에도 곡을 쓸 수 있다"고 했다.

Image copyright Lawrence K. Ho/Getty
이미지 캡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윌리스의 집

윌리스는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1969년 뉴욕으로 터를 옮겼다. 음반사 콜롬비아와 에픽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1972년 본격적인 작곡을 시작했다.

윌리스 측에 따르면 그의 히트곡이 담긴 음반들은 전 세계에서 6천만 장 넘게 팔렸다. 영화 비버리 힐즈 캅(Beverly Hills Cop) 및 뮤지컬 컬러 퍼플(Color Purple) 삽입곡으로 각각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95년엔 프렌즈 주제곡으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윌리스는 해당 곡이 완성되기 전, 짧은 기본 구절을 공동 작곡했다.

윌리스는 종종 유명인들과 집에서 잔치를 열었다. 집엔 그의 경력을 보여주는 장식물들이 가득하다.

이 소장품들은 '알리 윌리스의 키치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BBC 코리아에서 새로운 소식을 보시려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를 구독하세요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