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여객기 추락... 12명 사망

두 동강 난 여객기 Image copyright Reuters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100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카자흐스탄 항공사 베크에어 소속의 이 여객기는 현지시간 27일 오전 알마티를 출발해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륙 직후 인근 건물에 추돌했다.

현재 6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존자들은 부서진 기체 잔해를 헤치고 눈밭을 걸어나왔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현장 근처에 있었던 로이터 통신사 기자는 사건 당시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수를 두고 혼선도 빚어졌다. 당초 카자흐스탄 내무장관은 15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이 숫자는 이후 12명으로 줄었다.

조종사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상황 어땠나

여객기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승객 9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상태였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7시21분 이륙했고, 마지막 신호가 수신된 것도 정확히 이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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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측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직후인 오전 7시22분 추락하기 시작해 2층 건물에 부딪혔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생존자 마랄 에르만은 여객기가 이륙 내내 요동쳤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에르만은 "여객기가 마치 다시 착륙한 것 같았지만 사실은 무언가에 부딪혔던 것"이라며 "기내에서 큰 소란은 없었고, 비명을 지르는 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에르만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출입문을 열었고 승객들은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에르만은 밖으로 나온 이후에야 두 동강 난 기체를 봤다고 했다. 사고 당시 영상엔 조종석이 건물 벽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담겼다.

'카자흐스탄 최초 저가 항공사'

베크에어는 사고 이후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베크에어는 1999년 VIP 전용 서비스를 겨냥해 설립됐다. 이후 카자흐스탄 최초의 저가 항공사로 운영 전략을 바꿨다. 포커-100 항공기 7대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기 제조업체 포커사는 1997년을 끝으로 사업을 접었다. 유지보수 부서만 다른 업체에 인수돼 유지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여객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월엔 북부 콕셰타우를 출발해 알마티에 다다른 여객기가 추락해 20명이 숨졌다.

지난 달엔 안보 당국 고위급들을 태운 군용기가 추락해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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