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이란의 군사력은 얼마나 강할까?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군사력의 핵심 요소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군사력의 핵심 요소다.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드론 폭격에 의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은 즉각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는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공격한 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란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란은 어떤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공군력이 크게 부족한 이란에게 '미사일'은 군사력의 핵심이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중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이며, 현재는 대륙간급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하지만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은 2015년 다른 국가들과 맺은 핵 협상으로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이 재개됐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란의 중거리 미사일 능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많은 목표물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지자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신형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했다.

이란 군대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에는 52만 3천명의 현역 군인이 복무 중이다. 이 중 35만명은 정규군에, 15만명 이상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소속돼 있다. 혁명수비대에는 2만명의 해군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장 초계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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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체 해군 및 공군 병력을 비롯해 전략 무기도 갖추고 있다.

혁명수비대의 바시즈 군은 내부 소요 사태를 진압하도록 돕는 자원 병력으로, 유사시 수 십만 명을 동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혁명수비대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의 전략적 무기들을 관리 감독한다. 혁명수비대는 40년 전 이슬람 신앙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이후, 이란에서 정치적, 경제적 힘을 행사하는 주요 군대로 자리잡았다.

정규군보다 부대 수는 더 적지만, 혁명수비대는 이란에서 가장 권위있는 군대로 여겨진다.

해외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나?

솔레이마니 장군이 이끌어 왔던 쿠드스군은 해외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직접 보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해외 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은 약 5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쿠드스군이 중동의 테러단체에 자금과 무기, 장비 등을 공급하고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등 광범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지하드 활동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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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9년,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의 유조선 스티나 임페로 호를 구금했다.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이란의 무기 수입은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스톡홀름의 국제 평화 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이란의 국방 분야 수입은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의 3.5%에 불과했다. 이란의 국방 수입 물품은 대부분 러시아로부터 오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온다.

이란은 핵을 보유하고 있나?

이란은 현재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 또 이란은 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많은 지식과 요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당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이란이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핵 물질을 생산하는데 단 2~3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후 이란은 6개의 세계 강국들과 핵 협정을 맺었지만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에서 탈퇴했다. 이 협정은 핵 무기 재료를 개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란은 미국이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하자 더 이상 이런 제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의 핵 감시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와는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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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미국은 후티 반군에게 무인 항공기 공급한 것으로 이란을 고소했다.

이란은 여러 제재 속에서도 드론 공격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 2016년 이라크에서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당시에도 이란의 드론이 투입됐다. 이스라엘 영공에 무장한 드론을 침투시키기도 했다. 또 2019년 6월에는 미국의 정찰 드론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영공을 침범하자 이를 격추시켰다.

BBC의 국방 외교 전문기자인 조나단 마커스는 이란이 드론 기술을 동맹국들에게 기꺼이 판매하거나 양도하려는 의지기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사우디의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당했을 때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을 그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사이버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을까?

2010년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자, 이란은 사이버전 능력을 강화해 나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상업과 군사 활동을 수행하는 자체 사이버 부대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미국은 은행 웹사이트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이란을 비난했다. 2019년 미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전 세계 사이버 첩보 활동의 목표로 항공 우주 회사, 국방 업체, 에너지 및 천연 자원 회사, 통신업체를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란 정부와 연결돼 있는 이란 출신의 해커 단체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을 목표로 정하고 미 정부 관리들의 계정에 침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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