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화재: 모리슨 총리, 산불에 정부 대응이 부족했다고 인정

지난 9월 시작된 산불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지난 9월 시작된 산불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산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족한 대응을 인정했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 사태와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후변화에 정부 대책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모리슨 총리가 산불 피해가 심한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 현장을 방문하자 주민들과 피해자 사이에서 공분이 터져 나왔다.

2019년 9월 시작된 산불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천여 채가 불에 탔다.

12일 모리슨 총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실책을 인정했다.

그는 또한 "우린 굉장히 민감하고 감정적인 상황에 있다"라면서 소방원들이 겪는 부담감을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재난재해 구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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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 산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족한 대응을 인정했다

"기후변화 전체의 영향"

모리슨 총리 정부는 기후변화 정책에서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이 산불의 강도와 규모는 물론 빈도수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모리슨 총리는 정부 정책을 옹호하며, 정부는 이미 기후변화가 산불에 주는 영향에 신경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더 길어지고, 더워지고, 건조해진 여름을 살고 있다. 이 부분은 기후변화의 전체적인 영향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리슨 총리는 정부가 약속한 목표치를 "달성하고 이를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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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10일 호주 전역에서 기후변화 위기 집회가 열렸다

호주는 파리협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기준치에서 2030년까지 26%에서 28%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수만 명의 시민들이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등 호주 전역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관한 집회를 열었다.

호주 화재 상황은?

호주 화재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다수 지역에서 진화 태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음 주에도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호주 당국은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온, 바람, 3년간 계속된 가뭄 때문에 전국적으로 큰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산불을 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만 아직 123곳에서 불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이 중 50곳은 통제조차 어려운 것으로 보고됐다. 빅토리아에서는 32곳에서 산불이 난 상태다.

호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19년 9월 산불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200채 넘는 가정집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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