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WHO, 확산 멈출 '기회의 창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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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저지할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처가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중국 관계자들이 바이러스 발병 소식을 은폐하는 등 대처가 미비했다는 비판 중에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는 지난 화요일에만 4천 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수 역시 이날 하루 사망자 65명을 포함해 4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다.

중국 내 확진자는 2만 4천 300여 명으로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높다.

중국 외에서 사망한 확진자는 홍콩 1명, 필리핀 1명으로 총 2명이다.

그러나,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위협을 주는 "대유행"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중 80%가량은 60대이며 75%가량은 당뇨병 등 기초 질환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관지 염증 등 독감이나 폐렴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을 수반하며 기저 질환이 없는 대부분 건강한 감염자는 회복한다.

WHO는 뭐라고 했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브리핑에서 중국의 대응 조치를 칭찬하며 "질병 확산을 막을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말했다.

"중국이 근원지에서 강력한 조처를 해준 덕에 기회의 창이 열렸습니다. 이제 이것을 기회 삼아서 질병의 확산을 막고 관리합시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선진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 관련 정보공유가 늦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질병 관리의 "허점과 결점"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중국이 바이러스 발병 소식을 묵인하고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한시의 한 의사는 지난해 말 동료 의사들에게 질병 확산 우려를 전했다가 "거짓"을 선동한다며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종용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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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알리려다가 당국의 제지를 받은 리 박사

그럼에도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에 대한 여행이나 무역 제한조치를 시행한 국가들이 22개국을 상대로 "해당 조치의 지속시간이 짧아야 하고 공중보건 위험에 비례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며 중국 봉쇄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중국 UN 대사 첸 수는 그의 말을 근거로 삼아 몇몇 제한조치가 WHO 권고 사항에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 동향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 담당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대유행"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20여 개 국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지만, 아직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들었다.

그는 이어 근거 없는 루머나 가짜 뉴스가 올바른 대처와 효과적인 대응에 방해물이 되고 있다고 더했다.

현재까지 중국 외 9개 국가에서 인간을 통한 전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외 새로운 소식은 다음과 같다.

일본은 홍콩 국적 확진자가 탔던 유람선 탑승자 3,700명 전원 건강상태를 재검역했고 새로 확진 환자 10명을 확인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중국 내 자국민들의 귀국을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일요일 특별기를 보내 자국민 수송에 힘쓸 예정이다.

대만은 지난 금요일 14일 이내로 중국 본토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 마카오는 모든 카지노를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얼마나 빨리 퍼지고 있나?

홍콩 대학 연구진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공식 보건부 발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2-2003년 사스 발병 당시 WHO의 대응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는 AP 통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그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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