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현장 나온 시진핑 주석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고 있는 시진핑 주석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고 있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후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잰 후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베이징 지역 보건 센터로 들어갔다.

그는 이곳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더욱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사태가 악화된 후에도 수 주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시 주석은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우한 지역은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다가 당국의 표적이 됐던 의사 리원량이 지난주 사망하자 소셜 미디어에는 분노가 쏟아졌다.

비난 대부분은 시 주석 정부를 향한 것이었다.

이 중에는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원한다"라는 해시태그도 있었으나 당국의 검열 대상에 올라 삭제됐다.

중국 지도부는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경시하고, 이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부 "부족함과 결함"을 인정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규모 방역을 비롯해 중국의 바이러스 통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10일 WHO 전문가 팀이 2주에 이르는 중국측과의 협상 끝에 발병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도착했다. WHO는 현재 신종 코로나 사망률을 약 2%로 파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이후 첫 현장 지도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의 다이탄 병원을 방문해 우한에 있는 의료진들과 화상 채팅을 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또한 지역 센터 밖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과는 "특수한 시기에" 악수를 하면 안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의료진에게 "우리는 결국 이 전염병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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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우한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살피고 있는 의료진

신종 코로나 발병은 중국 공산당과 권위주의 정치 체제의 시험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중국 정치 체제하에서 지역 관료들은 당 수뇌부에 문제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시 주석은 이번 사태를 두고 "중국 체제와 통치능력에 대한 주요한 시험"이라고 칭했다.

시 주석의 이번 병원 및 질병통제센터와 보건센터 방문은 정부 대응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식적으로 바이러스 대응반을 지도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는 우한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 중국 발병 상황은?

지난 10일부로 연장됐던 중국 춘절 연휴가 끝이 났지만, 회사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우한 본거지인 인구 6,000만 명의 후베이성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다.

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는 10일 97명 늘어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로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현재 908명이다. 중국 전역에서 감염 확진자는 40,171명에 달하며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187,5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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