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도중 여객기 문 열려던 영국 승객 징역 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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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2 항공기에서 비행 도중 문 열려던 영국 승객이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비행 도중 여객기 문을 열려고 해 전투기 두 대까지 출동하게 한 여성이 징역 2년 형을 살게 됐다.

영국 하이위컴 출신의 클로이 헤인스(26)는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외치며 문으로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을 할퀴고 상처를 냈다.

이로 인해 두 대의 영국 공군 전투기가 출동했는데, 해당 여객기를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착륙 유도하는 과정에서 에섹스 전역에 걸쳐 소음이 일었다.

항공기 안전 위협과 폭행 등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된 헤인즈는 첼름스퍼드 왕실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해 6월 22일 터키 달라만으로 향하던 제트2 여객기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승객 206명이 타고 있었다.

헤인즈는 "술을 약물과 섞어 마신 뒤 정신이 나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고 법정에서 마이클 크림프 검사는 말했다.

승무원 찰리 쿰브는 헤인즈가 비행기 문을 열지 못하게 막으려다가 상처를 입었다.

법정에서는 한 승객이 이후 경찰에 "정말 그가 문을 열까 걱정됐다"고 증언한 사실도 언급됐다.

크림프 검사는 헤인즈가 자신을 제지하려는 승무원들과 승객들을 향해 "난 죽고 싶다"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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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클로이 헤인스(26)는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외치며 문으로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을 할퀴고 상처를 냈다.

비행 중 출입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승객들이 이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내용도 법정에서 나왔다.

크림프 검사는 공군 전투기가 출동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헤인즈의 변호사 올리버 색스비는 해인즈를 "심각한 문제가 많이 있는 문제 있는 젊은이"이라고 표현했다.

법원은 해인즈가 이 사건 발생 17일 전에 술과 관련된 유사 범죄와 통제력 상실 등을 이유로 지역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색스비 변호사는 해인즈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고, 6월 22일 이후 술은 손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인즈가 그저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았다"며 "자신이 한 행동을 몹시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찰스 그래트위크 판사는 "비행기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이들의 행동에 놀라고 겁에 질릴 수밖에 없다"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할 수 없다'

항공사 제트2는 이 사건으로 8만 6천 파운드 상당의 손해를 봤다고 추산했다.

제트2 CEO인 스티브 헤피 대표는 이번 판결 결과를 환영하면서 "우리가 경험했던 가장 심각한 승객 행동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인스가 평생 제트2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해피 대표는 "고객뿐만 아니라 승무원들에게도 고통을 초래했다"면서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행 전 공항에서 과도한 음주"와 "항공기 탑승 시 면세 주류를 불법으로 마시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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