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후베이성 하루에만 242명 사망, 확진자는 9배 이상 증가

후베이성에서 12일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후베이성에서 12일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신규 사망자가 하루 만에 242명 발생했다. 후베이성 통계 발표 이래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도 같은 날 1만4840명 증가했다. 전날보다 9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감염자 수는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12일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전체 사망자 수는 1350명을 넘었고,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부터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 사례에 포함해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핵산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어도 발열 등 증상이 있고 CT 촬영에서 폐가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을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확진자'에 포함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신규 사망자 242명 중 135명만이 '임상진단'을 받은 환자였다. 바뀐 검사 방식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사망자가 107명이 증가한 것은 그간 추세를 벗어난 급증세다.

신규 감염 확진자 1만4840명 중에서는 1만3332명이 '임상진단'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베이성 내 누적 확진자 수는 4만8206명이며, 이는 중국 전체의 감염자 수의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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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후베이성 위건위는 12일부터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 사례에 포함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다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아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종식 시점을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소속 쩡광은 이번 달 중국 내 추가 감염자 수가 최고점을 찍고 그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WHO의 긴급대응팀장인 마이클 라이언은 "중국 밖에서 감염된 확진자 441명 중 433명이 어떤 경로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했다"면서도 "현재로서 코로나19 확산의 시작, 중간, 끝을 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항할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WHO 수석과학자 소미야 수와미나탄은 4가지의 백신에 대한 사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면서도 "백신 개발은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여러 다국적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취소됐다. 또한 오는 4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1'(포뮬러원) 그랑프리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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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람선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몇 나라에서 유람선 입항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갈 곳 잃은 유람선

전날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자 39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에 대한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감염자 수는 총 174명으로 늘었다.

유람선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몇몇 나라에서는 유람선 입항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다 위를 떠돌던 미국 유람선 '웨스터댐'의 입항을 허가한 캄보디아 정부에 감사함을 표했다. 해당 유람선에서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감염 우려로 앞서 일본, 태국, 대만 등 5개국에서 입항을 거부했다.

한편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직원 한 명이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 약 300명이 자택근무 지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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