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해 당신이 궁금한 모든 것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부인과 아들과 함께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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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부인과 아들과 함께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24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알아볼 것이 있다.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공화당 전당대회가 대체 뭔가?

좋은 질문이다.

미국에서 정당의 전당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데 대선 캠페인의 막바지를 준비하면서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행사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가족이 폭죽과 붉은색, 흰색, 푸른색의 풍선들을 배경으로 하고 무대의 중앙에 섰다.

또한 당직자들이 정당 강령이나 규칙들 같이 덜 화려한 사안들을 확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는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지만 당이 전당대회에서 그를 후보로 지명하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후보가 아니다.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는 어떻게 치러질까?

심지어 공화당원들도 이를 궁금해한다.

과거의 전당대회는 매우 화려하게 치러졌다. 수천 명의 대의원, 당 지도부, 활동가는 물론이고 연예인들도 참가했고 대통령 후보를 위한 현란한 연설과 찬사가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민주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공화당 전당대회는 여전히 일부 대면 방식으로 계획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호텔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럼 트럼프는 어디서 등장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라이브 연설과 함께 후보 지명을 수락할 계획이다.

모두가 이러한 계획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의 소유물인 백악관을 선거운동 연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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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당대회에는 누가 연설하나?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고 다른 주요 연설자로는 25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2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등장한다.

트럼프의 가족들도 매일 연설에 참가할 예정이다.

24일

  •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아들)
  • 상원의원 팀 스캇
  • 전 UN대사 니키 헤일리
  • 마크, 패트리샤 맥클로스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위대에게 총을 겨눴던 부부)
  • 앤드류 폴랙 (파크랜드 학교 총기난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

25일

  •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 에릭 트럼프
  • 티파니 트럼프
  •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 상원의원 랜드 폴
  • 니콜러스 샌드먼 (작년 화제가 된 링컨기념관 앞에서 찍힌 영상의 주인공)

26일

  • 부통령 마이크 펜스와 부인 캐런
  • 에릭 트럼프의 부인 라라
  • 백악관 보좌관 켈리앤 콘웨이

27일

  •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널
  • 앨리스 존슨 (킴 카다시안이 이끈 캠페인 이후 대통령에 의해 종신형이 감형된 형법 개정 운동가)
  • 케일라 뮬러(시리아에서 납치된 후 살해된 미국의 구호단체 직원)의 부모

펜스 부통령은 볼티모어의 포트맥헨리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포트맥헨리는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1814년 미국군이 영국 해군의 공격을 막아낸 요새다. 프랜시스 스콧 키가 이에 영감을 받아 쓴 시는 이후 미국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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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스콧 키는 요새에 걸린 미국 국기를 보고 이후 미국 국가가 되는 시를 썼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전당대회도 미리 녹화된 연설과 라이브 연설이 같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언제 하나?

공화당 전당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2시간 반 정도씩 이어질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공화당 전당대회 웹사이트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분석

앤서니 저커, 북미 특파원

아마 도널드 트럼프처럼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큰 위기에 맞닥뜨린 경우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는 최근 몇 개월동안 조 바이든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계속 밀렸다. 큰 격차는 아니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격차였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가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최선이자 최후의 기회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통적인 전당대회 방식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최대한 전통적인 전당대회의 느낌을 최대한 모방하려고 애쓰는 듯 보인다. 민주당과는 달리 연설의 많은 부분에 실제 관중을 동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갖게 되는 후보 지명 수락 연설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수락 연설은 공화당이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조 바이든을 공격하는 데 집중할까 아니면 자신의 임기 중 달성한 지적에 집중할까? 아니면 국가가 팬데믹의 최악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을 주려고 노력할까?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보통’의 미국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트럼프의 정책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이민자, 노동자, 소수자들이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정책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람들을 앞세워 반격을 가할 것이다.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을까?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의 여러 단계의 당직을 결정하는 것도 논의된다. 부통령 마이크 펜스를 이롯한 몇몇이 트럼프 퇴임 이후(내년이 됐는 2024년이 됐든) 공화당의 당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

4년 전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통적인 전략을 거부하고 대권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에 따라 보수주의 포퓰리즘을 강조하고 때때로 거친 수사학을 사용해 공화당을 다시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공화당, 바로 트럼프의 공화당의 진면모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드러날 것이다.

트럼프의 정치적 후예가 되기 위한 싸움이 전당대회의 주된 테마 중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그의 실제 후손들 사이의 주도권 싸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의 부인을 비롯해 그의 자식들 에릭, 도널드 주니어, 티파니가 모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가족은 이미 많은 내홍을 겪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누나 매리앤 배리가 트럼프를 맹비난한 녹음이 공개된 일이 있었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시트콤 ‘브래디 번치’처럼 행복한 결말로 끝날까 아니면 ‘리어왕’처럼 비극으로 끝날까?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나?

미국 전역에서 참가한 대의원들이 순차적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발표하게 된다.

주 대의원들은 각 주의 예비선거 결과에 따라 투표를 하게 돼 있다. 그외에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투표를 할 수 있는 대의원도 있다. 두 전국 위원회 회원들과 각 주의 지역위원회 대표들이 그렇다.

현직 공화당원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몇몇 주에서는 예비선거를 치르지 않고 자동적으로 대의원 표를 트럼프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전당대회 다음은 수순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11월 3일 선거일 전까지 선거운동이 달아오르는 것을 관람하면 된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격돌하는 토론회도 잊어선 안 된다. 첫 대선 후보 토론회는 9월 29일로 잡혀있고 10월에는 두 차례 더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