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맨다 고먼: 바이든 취임 축시 낭송한 22세 흑인 여성 시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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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맨다 고먼: 바이든 취임식서 주목받은 22세 시인의 축시...'우리가 오르는 언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어맨다 고먼. 그는 22세 흑인 여성으로 역대 대통령 취임식 축시를 읽은 '최연소 시인'이다.

고먼은 자신이 직접 쓴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취임식에서 낭독했다.

희망과 통합에 관해 얘기한 그는 자신을 "노예의 후손이자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꿈꿀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의 축시를 부탁 받았을 때 "너무 기뻐 머리가 울리도록 소리를 지르고 춤을 췄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전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너무 흥분되고 기쁘고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동시에 긴장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먼은 "이 시가 통합과 협업의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며 "미국의 새로운 시작에 관한 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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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사를 받는 고먼

분석

윌 곰퍼트 아트 에디터

미국 최초의 '전미 청년 시 대회' 수상자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단어를 찾아냈다.

특별한 날에 걸맞은 아름다운 호흡과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 시였다. '우리가 오르는 언덕'은 오늘 이 순간과 공간을 훨씬 뛰어넘는 시가 될 것이다.

어맨다 고먼은 우아하게 축시를 낭독했다. 그의 시 안에 담긴 단어들은 오늘과 내일을 넘어 먼 미래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울려 퍼질 것 같다.

그의 축시는 온라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트위터에 "젊은 여성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이렇게 뿌듯했던 적이 없다"며 고먼에게 찬사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도 고먼의 축시는 "강렬하고 심금을 울리는 시였다"며 "어맨다, 계속 빛나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고먼은 2036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행보가 너무 기대된다"며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어맨다 고먼은 누구?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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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먼은 16살에 LA 청년 계관시인이 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고먼은 어릴 때 언어 장애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지난 17일자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발음에 매우 신경 쓰면서 소리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스스로 가르쳐야 했는데, 그러다 보면 청각적으로 소리를 예민하게 들을 수 있어요."

고먼은 16세이던 2014년 LA 청년 계관시인이 됐다. 그리고 3년 뒤인 2017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주최한 ‘전미 청년 시 대회’에 참가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사회학 전공으로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