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 제외하려면 추가 조사 필요하다'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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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작지만,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주장을 부인해왔으며, 이번 WHO 발표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공식 확인됐으며, WHO 국제조사팀은 올 1월 우한에 들어가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추적해 왔다.

'가능성 남아 있다'

조사팀은 우한 연구소 발원설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했다.

다만 조사팀은 중국 정부가 제공한 자료와 증거에만 의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국제조사팀이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 "보다 시의적절하고 포괄적인 데이터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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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개된 WHO와 중국 공동연구팀의 최종 연구 보고서는 "연구소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며, 아마도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WHO는 모든 가설이 아직 유효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 비난

WHO 발표에 대해 미국과 한국, 호주, 영국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은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조사팀에게 "완전한 접근권"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국제 전문가들의 연구가 심각히 지연됐고, 이들이 완전한 원시 데이터와 샘플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들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WHO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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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연구소를 방문한 WHO 조사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이론을 지지했다.

한편 피터 벤 엠바렉 WHO 조사팀장은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중국 밖에서도 정치적 압력을 받았지만, 최종 보고서 내용에 추가되거나 삭제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19 발원설과 관련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9년 10월 혹은 11월부터 우한 지역에 퍼져있었을 가능성은 "완벽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WHO에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2020년 1월 3일 처음 보고했다. 이는 첫 공식 발병 이후 1달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우한에서 첫 집단 발병 사례가 나온 것은 맞지만, 우한이 바이러스의 기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우한에 도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엄격한 봉쇄 및 여행 제한 조처 등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한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발병 이래 세계적으로 27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1억2700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