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대 소녀들의 인스타그램 '자살 클럽'을 발견했다

  • 노엘 티더렛지
  • BBC 뉴스
Girl texting on smartphone at home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영국 경찰이 10대 소녀들의 '자살 위기'와 '심각한 자해'의 원인이 된 SNS 그룹을 발견했다.

잉글랜드 남부 출신의 12~16세 여성 12명은 자살을 암시하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활동했다.

이들 중 셋이 런던에서 행방불명이 되거나 위독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그룹의 존재가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은 채팅창 내의 메시지들이 자사의 약관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각한 자해'

BBC는 문제의 온라인 그룹에 대한 경찰 조사 브리핑 내용을 입수했다.

경찰 브리핑은 "또래집단의 영향으로 이들 청소년 사이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이 늘었고 몇몇은 자살 위기와 심각한 자해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룹 회원 중 행방불명 신고된 셋이 서로 만나기 위해 열차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면서 경찰은 이 그룹의 존재를 발견하게 됐다.

이들은 거리에서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중 한 소녀는 서로 온라인을 통해 만났으며 자살에 대해 논의했다고 경찰 브리핑 자료는 언급했다.

경찰은 문제의 온라인 그룹의 이름과 다른 회원들을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조사했다.

그룹 회원 12명 중 7명이 경찰의 추적 이전에 자해를 했다. 아동복지 당국에서 현재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다른 SNS에서 만났으나 모두 비공개 인스타그램 그룹 소속이었으며 이 그룹은 그 이름부터 '자살'과 '행방불명' 같은 단어를 노골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은 앱 내에서 자해나 자살 관련 게시물을 판별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14세의 학생 몰리 러셀이 인스타그램에서 자살 관련 컨텐츠를 본 후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이런 종류의 컨텐츠가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우려가 커졌다.

몰리의 아버지 이언은 당시 SNS의 알고리즘이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고 BBC에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페이스북은 문제의 인스타그램 그룹의 이름에 '자살'이 포함됐음을 부인하지 않으나 그룹 내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약관을 위반하지 않아 삭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이 현재 경찰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교통경찰은 질의에 답하길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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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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