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의 없이 영상이 올라갔다'...성착취물 피해자 폰허브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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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 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노 스트리밍 사이트 '폰허브'의 피해 여성 30여 명이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Mindgeek)를 성착취죄로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동의 없이 폰허브에 영상이 올라갔다며 캘리포니아주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서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가 '범죄 기업'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폰허브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무모하며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폰허브는 무료 사이트지만, 고화질 영상과 유료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정액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영상은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영상으로 누구나 볼 수 있다. 폰허브는 사이트에 영상이 올라가기 전에 직접 직원이 이 영상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폰허브는 BBC에 "폰허브는 불법 영상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따른다"라면서 "우리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제기된 문제나 불만을 철저히 조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중 가장 탄탄한 검토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가 영상을 올리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BC의 미국 파트너사인 CBS 방송에 따르면 폰허브는 사용자의 신원이나 나이 확인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폰허브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동의를 얻었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원고 측 변호를 맡은 브라운 루드닉 LLP 로펌은 2000년에 제정된 인신매매와 폭력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폰허브를 고소한 여성 중 한 명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17살 때 남자친구가 누드 비디오를 찍자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사벨라라는 가명을 쓴 이 여성은 해당 영상이 나중에 자신의 동의 없이 폰허브에 올라갔고 이 사실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폰허브는 "이번 소송의 원고를 포함해 플랫폼 남용에 대한 모든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폰허브는 "소송에서 사용되는 과장된 용어로, 폰허브가 동종 플랫폼보다 우수한 보안 정책 및 안전성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가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폰허브가 여성과 아동을 찍은 불법 촬영물로 돈을 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폰허브는 이 혐의를 부정했다.

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 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된 영상은 683만 건에 달한다. 폰허브는 회사에 영상을 검토하는 인원이 몇 명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