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폭격기 등 군용기 19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또 진입

이번 중국 공군의 활동에는 핵무기와 대잠수함을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4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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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공군의 활동에는 핵무기와 대잠수함을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4대도 포함됐다

대만이 지난 5일 중국군의 군용기가 자국의 방공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전투기와 핵 폭격기 등 군용기 19대가 이른바 '방공식별구역(ADIZ·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구역)'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 공군이 인근에서 반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대해 1년 넘게 불만을 제기해오고 있다.

중국은 민주주의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지만, 대만은 스스로를 주권 국가로 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중국 공군의 활동에는 핵무기와 대잠수함을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4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행경로 지도를 공개하며 중국의 군용기들이 자국해에 위치한 프라타스 군도 북동쪽으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로는 대만해협보다는 중국에 더 가까운 지역이다.

국방부는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중국 군용기들에 경고하기 위해 전투기를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대만의 발언 등에 항의하기 위해 이런 식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8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파견했는데, 그동안 있었던 침공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에 중국이 군용기를 또 내보낸 원인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앞서 지난주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의 방어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중국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과 대만 관계

  • 중국과 대만은 1949년 중국 내전이 끝난 이후 별도의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오랫동안 대만의 국제 활동을 제한해왔다. 중국과 대만 모두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 최근 몇 년간 중국이 대만을 되찾으려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양국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
  •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하지만 여러 나라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정부와 상업적·비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 미국 역시 대만과 공식적인 수교를 맺진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1979년 제정한 '대만관계법'에는 미국이 대만과의 통상, 문화교류, 방어용 무기 수출을 이어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대만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간주한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