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인류가 직면할 10가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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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콘서트장에 모인 군중

30년 후 인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오늘날 과학과 기술이 움직이는 동향을 살펴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내일의 도전이 될 만한 이슈들을 BBC가 정리해 봤다.

사람의 유전자 조작

지난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사람의 DNA를 편집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크리스퍼(Crispr)'라 불리는 이 기술은 암과 같은 병이 애초에 발생할 수 없도록 사람의 DNA를 변경할 수 있다.

획기적인 발견이었지만, 이 기술이 윤리적으로 어두운 길을 택하는 순간, 우생학과 같은 헛된 프로젝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 또는 특정 신체조건을 갖춘 '디자이너' 아기들을 찍어내는 기술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해야 할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로 여겨질 만큼 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여러 방면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기술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같은 이유로 DNA 조작이 가능한 실험실과 대학, 회사에서 윤리학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빅토리아대학교의 니콜라스 에이가 윤리학 교수는 올해 초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어떤 면모를 보존할지에 대해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고찰해봐야 한다"며 "사람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잇따라 계속 출시되는 와중에 윤리적 고찰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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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전자 감식을 위해 샘플을 피페팅 하고있다.

그 어떤 때보다도 노령화된 인구

인구의 폭발적 증가도 큰 고민거리지만, 인간의 수명 또한 그 어떤때 보다도 길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약 50만명으로 집계된 100세 이상 인구가 2100년에는 2600만명 이상으로 50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물론 대단한 발전이지만, 보살펴야 할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 그리고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인해 줄어든 노동 인구를 충당하기 위해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정책들도 필요할지 모른다.

사라진 도시들

마이애미와 같은 곳에서는 21세기에 도시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도시들은 사라져가고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홍수가 잦아졌고, 날씨의 변화로 건물 모양새 또한 달라졌다. 더 많은 방파제가 설치됨은 물론, 시에서는 모든 새로운 건축물이 두 번째 층을 더 높이 짓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봐야 임시방편일 뿐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거대한 도시와 섬들, 그리고 방글라데시 같은 저지대들이 통째로 바다 밑으로 사라지게 생겼다. 이러한 침수는 각 지역에 지대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기후 난민은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

이미 도시들은 불어나는 인구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한다면, 현존하는 기반시설과 서비스, 경제 체제는 한계점에 이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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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미국 플로리다주와 같은 연안 지역에서는 홍수와 해수면 상승이 잦아지면서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씨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진화

적어도 지난 5년간 소셜미디어에 의해 우리가 의사소통 하는 방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만큼, 그 영향력이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런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문제는 복잡하다. 30년 후 소셜미디어의 모습은 어떻고, 과연 어떠한 위협을 품고 있을까?

소셜미디어 때문에 사생활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가 있다. 이 문제는 벌써 가시화됐다. 익명성과 사생활에 대해 우리는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셜미디어는 사이버 괴롭힘 등 온라인 폭력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을 일으킨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자선단체와 비영리 기구가 '인터넷 트롤'에 대항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법집행기관들의 노력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또 잊지 말아야 할 문제는 우리의 변해가는 정보 식습관이다. 계속해서 거짓 뉴스가 팽배하면, 이것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개개인이 수개월,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오직 신뢰하기 어려운 뉴스만 접한다면, 이것이 시민사회와 열린 토론에 좋은 전조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소셜미디어가 굉장히 빠르게 발달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몇몇 긍정적인 사람들은 위와 같은 문제들 또한 금방 해결될 것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30년 후에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문제들은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 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보면 사실 페이스북이 생긴 지도 13년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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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영국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새로운 지정학적 갈등

그간 조심스레 유지해온 지정학적 균형은 지난 한 해 동안 완전히 무너졌다. 그 결과 앞으로 몇십년간 세계정세의 안정성이 큰 물음표로 남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앙을 피해 국경을 넘는 수천 명의 난민. 다른 나라 선거에 개입한 해커들. 세계적으로 끓어오르는 국수주의 감정. 2016년과 2017년 현재까지 끊임없는 정치적 드라마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그것이 예측 불가능한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든, 시리아 난민들의 역경이든, 영국의 EU 탈퇴이든 이러한 정치적 드라마는 '지정학적 지뢰밭'을 형성하고 '초유의 지정학적 지각변동'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 만연한 해킹과 핵미사일 등 위험한 기술력을 추가하면, 기초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안전한 자동차 여정

급속한 도시화 현상과 초고속열차나 하이퍼루프와 같은 기가 막힌 기술의 도래에도, 자동차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몇십 년 간 그 숫자는 증가할 것이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기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무인 차량 개발에 뛰어들면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동차 기술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의 숫자 자체는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중국과 같이 중산층이 불어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점점 도로로 나가고자 하는 인구가 늘면서 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환경적, 사회기반적 필요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안전과 환경을 보장하는 2050년까지 인류가 부딪힐 10대 도전 동시에 무인 자동차들이 도로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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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국과 같이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서는 자동차 소유자들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자원의 감소

21세기를 수놓은 새로운 기술과 장비들은 모두 희귀 금속들을 필요로 한다. 평균적인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무려 60개가 넘는 "재료"들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지구의 천연자원은 이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희귀 금속의 90%가 채굴되는 중국에서는 벌써 20년이면 자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이를 대체할 재료들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세계에 정착

우주 관광업체들은 어떻게 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스티븐 호킹이 권고했듯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에 사람이 거주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주여행은 억만장자들과 우주 연구 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점차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열리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새로운 문제들에 봉착할 것이다.

먼 우주는 서서히 인류 최후의 한계가 아닌, 뒷마당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그 어두컴컴한 심연으로 사람을 쏘아 올리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많은 돈이 투자되면서 이 목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안전, 그리고 외교적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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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터널에 서있는 우주비행사

향상된 지능

약물을 이용한 지능 향상은 이미 흔한 일이 됐다. 커피와 같이 흔한 각성제부터 모다피닐과 암페타민 같은 강력한 약물이 그 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억을 '외부화'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조금 더 나아가 몇십년 뒤를 생각해보자. 우리가 현재 가능한 것 보다 빠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약이나 일반적인 사람의 능력치를 뛰어넘는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기술적 장치를 이식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러한 신기술은 이미 세계 곳곳의 실험실에서 개발돼 가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지능 향상제품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며, 불평등은 커져만 갈 것인가?

법적, 윤리적 문제들도 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커피를 한잔하는 것은 몰라도, 장치를 심거나 스마트 약품을 복용해도 되는 것일까? 지능 향상으로 인한 도전들은 이제야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지배

미국의 발명가이자 미래연구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다양한 예측을 내렸다. 이 중에는 영감을 주는 것도 있지만, 굉장히 걱정스러운 내용도 있다. 그 중 하나는 '특이성'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보다 강력해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다소 공상과학스러운 내용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커즈와일의 예측에 공감할 수 없겠지만, 인공지능이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유전자 조작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과 관련기술 개발자들도 인공지능이 의료부터 금융까지 우리 삶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윤리적 여파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인공지능이 지구 종말을 야기할 가능성은 솔직히 높지 않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고 방식을 지대하게 바꿀 것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오작동하거나 창조자의 통제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수백만달러의 피해를 끼치는 등 인간에게 재앙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 모든 것은 2050년에 우리가 마주칠 일들에 대한 맛보기에 불과하다.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인류에게 어떤 도전들이 닥칠 것 같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당신의 생각을 공유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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