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후 '가짜 사진'이 등장했다

유튜브 스타 리뷰 브라 Image copyright Thereportoftheweek
이미지 캡션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후 유튜브 스타인 리뷰 브라(Review Brah)가 실종됐다는 허위 정보가 SNS에 확산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59명이 사망하고 최소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기를 소지한 64세의 스티븐 패덕(Stephen Paddock)은 현지 시간 1일 오후 맨덜레이베이 호텔의 32층에서 인근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발생 후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중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허위 정보도 있었다.

이제 대형 사건 이후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가 SNS에서 횡행하는 것은 마치 하나의 공식이 됐다. 피해자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동안 가짜 사진과 밈(meme: 재미있는 사진에 글을 넣어 인터넷에서 퍼뜨리는 것)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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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샘 하이드(오른쪽)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피의자로 잘못 지목한 사진이 SNS에서 퍼졌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올린 것은 미국 코미디언 샘 하이드(Sam Hyde)를 담은 밈이다. 샘 하이드의 밈은 2015년 10월 미국 오레건주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후 확산되 데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후에도 널리 퍼졌다. 그는 심지어 2015년 12월 미국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도 피의자로 지목됐었다.

피의자뿐만 아니라 실종자나 희생자의 가짜 사진도 SNS에서 널리 퍼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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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실종자를 찾는 이 사진 또한 가짜로 판명 났다

패스트푸드 리뷰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더리포트오브더위크(TheReportofTheWeek)'의 운영자는 실종자로 알려졌으나 거짓으로 판명 났다. 그는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테러 실종자로 잘못 알려진 데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피해자로도 언급됐다.

가짜 사진 소동이 반복되자 그는 "나는 살아있다"라는 동영상을 만들기 이르렀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만 60만명 이상이 봤다.

BBC는 그를 실종자로 지목해 사진을 공유한 한 사용자에게 연락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성인영화 출연 배우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도 종종 가짜 사진 소동에 휘말려왔다.

첼시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와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도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실종자로 지목됐다.

유명 축구선수가 가짜 뉴스 소동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우익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바르트(Breitbart)가 불법 이민 관련 기사의 사진으로 전직 아스널 축구선수 루카스 포돌스키의 사진을 잘못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