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2는 싱글 렌즈로 더블 렌즈의 기능을 구현한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영상: 픽셀2 XL은 전화기의 측면을 쥐는 동작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올 수 있다

구글의 2세대 픽셀 스마트폰은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에서 모두 '인물사진' 모드를 구사한다.

사진의 배경을 자동으로 흐리게(오토 블러) 만드는 인물사진 모드(portrait mode,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같은 기능을 '라이브 포커스'라고 부른다)는 다른 스마트폰에 등장한 지 꽤 됐지만 통상적으로 전화기 후면에 달린 더블 렌즈를 사용해야 현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구글은 이러한 혁신 덕택에 배터리를 넣을 공간을 더 확보하고 전면부 스피커를 장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픽셀2에 헤드폰 잭은 빠졌다.

3.5mm 헤드폰 잭을 사용하는 대신 소비자는 무선 헤드폰(구글은 '픽셀 버드'란 이름의 무선 이어폰도 공개했다)을 쓰거나 USB-C 포트를 사용해야 한다.

픽셀 1세대를 공개했을 때 구글은 애플이 3.5mm 잭을 없앤 것을 비웃었다.

구글의 대변인은 이러한 유턴에 대해 픽셀의 개발자들이 작년동안 USB-C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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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글의 새로운 소형 카메라

시장 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작년에 출시된 픽셀 1세대는 280만 대 가량이 판매됐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0.5%에 불과하다.

구글이 수요에 맞춰 픽셀 폰을 생산할 수 없었다는 점도 저조한 판매량에 일조했다.

구글은 픽셀2와 픽셀2 XL을 "보다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구글이 다른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서부 유럽과 같은 지역에 기기를 발매하는 것은 50개 이상의 통신업체와 70개 이상의 소매업체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이렇게 말했다.

"구글이 삼성과 화웨이와 경쟁할 수 있으려면 영업과 마케팅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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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보다 큰 크기의 픽셀2 XL은 스크린 크기가 더 크고 곡선형의 모서리를 갖고 있지만 픽셀2와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픽셀 스마트폰은 소비자에게 항상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할 때마다 픽셀은 최소한 3년 동안 이를 가장 먼저 받게 된다. 이는 다른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들이 하지 못하는 것이다.

구글은 그밖에도 몇몇 독특한 기능을 공개했다.

싱글 렌즈로 구현하는 인물사진 모드는 듀얼픽셀 센서를 채용하면서 가능해졌다. 듀얼픽셀 센서는 각각의 픽셀을 동시에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도 쓰고 초점을 맞추는 데도 쓸 수 있게 만든다.

삼성의 몇몇 스마트폰은 이미 이 기술을 채용하고 있지만 구글은 여기에 자사만의 소프트웨어를 더해 사진의 심도 지도를 만들어 특수효과를 입힐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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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구글은 픽셀2의 카메라가 DXO마크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이 주는 이점은 전화기 전면부에 장착된 '셀카'용 카메라로도 인물사진 모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향후에 이렇게 확보한 이미지 심도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에 증강현실을 입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른 새로운 기능으로는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전화기의 측면을 쥐는 것만으로 불러올 수 있게 한 게 있다.

구글은 이로 인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오기가 더 쉬워졌다고 했다. 오직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쥔 것만 인식하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은 주변에 들리는 노래의 제목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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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픽셀2는 주변에 들리는 노래가 무엇인지를 웹에 접속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보여준다

이 기능은 미리 기기에 저장된 수만 곡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된다. 곡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를 덜 사용한다.

발표회에서 픽셀2는 픽셀 버드 이어폰을 장착하고 스웨덴어로 말하는 사람의 대화를 자동으로 번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를 쓸 때보다 더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5인치 픽셀2의 가격은 649달러(한화 약 74만 원)부터 시작하며 6인치 픽셀2 XL은 849달러(한화 약 97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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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새로운 구글 렌즈 기능은 현실의 물체를 인식하여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달 구글은 HTC에 11억 달러(한화 12조 원)를 내고 20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부분은 픽셀2의 탄생에 관여했다.

한 전문가는 구글이 이제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말한다.

"구글이 자사 기기의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우선시하게 되면 삼성과 같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를 적으로 돌릴 위험이 생깁니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구글 제국의 미래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안드로이드가 더 많이 보급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갖고자 하는 구글의 욕망일까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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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Cellan-Jones, 테크 전문기자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구글의 야망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판매가 시원찮아도 포기하지 않는다.

데이드림VR 헤드셋은 모바일 기기로 구현하는 가상현실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를 받았지만 주변에서 이를 직접 써본 사람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구글홈은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잘 보여주지만 아마존의 에코에 비해 너무 늦게 시장에 진입했고 지금도 고전하고 있다.

픽셀 1세대는 훌륭한 카메라를 갖고 있었고 매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0.5%만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구글은 이 세 제품군 모두 업데이트하면서 대담한 발표를 했다.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새로운 플래그십 기기 픽셀2에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들이 있다고 자랑한다.

순다 피차이는 인공지능을 강조하던 자신의 메시지를 반복했다. 그리고 우리가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겠다고 했다. 일례로 픽셀을 움켜쥐기만 해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오는 기능이 있다.

그는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머신러닝의 세계를 이끌고 있으며 곧 전자기기 분야 또한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여긴다.

정말 그리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의 다른 핵심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바로 마케팅과 제조 부문이다. 별 다섯 개 만점을 받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수요를 만족시킬만큼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결국 멀리 가지 못한다.


미니 스피커

구글은 발표회에서 구글홈 스마트 스피커의 소형 버전과 대형 버전 또한 공개했다. 대형 버전은 고품질의 음악 재생을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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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구글은 홈 미니가 1천 개 이상의 다른 스마트홈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구글홈 미니는 49달러(한화 5만5천 원)이며 음성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터치로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중저음을 위한 두 개의 서브우퍼가 장착된 399달러(한화 45만 원)짜리 구글홈 맥스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방의 어느 위치에 자신이 놓여있는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추어 소리의 균형을 조절한다.

맥스는 소노스(Sonos)의 스피커와 경쟁하게 될 듯하다. 소노스는 구글의 발표회 수시간 전에 2018년의 최신 스피커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전문가는 구글홈 미니가 가격에 민감한 25세 미만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스마트 스피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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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구글홈 맥스는 올 연말에 미국 시장에 발매될 예정이다

"구글은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었습니다." 컨설팅업체 콘텍스트의 아담 사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구글홈은 아마존 에코 이후에 출시됐는데 에코보다 지원되는 스마트홈 기기나 파트너 업체의 수가 모자랐습니다. 구글이 이제 이를 따라잡으려고 하고 있지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아마도 구글 클립스일 것이다. 이 소형 카메라는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흥미로운 풍경이나 친근한 얼굴을 인식하여 촬영한다.

구글 클립스는 옷이나 다른 물체에 꽂아 쓸 수 있으며 명령을 받았을 때에만 영상과 사진을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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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구글 클립스는 12메가픽셀의 센서와 8GB의 저장공간을 갖고 있으며 사용시간은 3시간 가량이다

클립스가 공개되자 고프로의 주가는 폭락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과연 이 249달러(한화 28만 원) 짜리 기기의 필요성을 느낄지는 알 수 없다.

크롬OS 기반의 하이엔드급 노트북 픽셀북도 공개됐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고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으며 추가로 스타일러스를 구입하여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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