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성희롱 하는 남성들과 셀카 찍는 여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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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성희롱하는 남성들과 사진 찍는 대학생 노아 잔스마

20살 대학생 노아 잔스마는 길거리에서 자신을 성희롱하는 남성들로부터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다가가서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그는 길거리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자 약 한 달째 자신을 희롱하는 남성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누군가 절 성희롱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어요. 제가 대응하면 상황만 악화됐죠."

모르는 남성들이 자신에게 휘파람을 불고, 성희롱 발언을 하며 심지어 몸을 붙잡은 적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더는 참지 않기로 했다. 도망가는 대신 오히려 자신에게 말을 거는 남성들한테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기 시작했다.

말을 건 남성 대부분은 그녀의 사진 요청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나랑 뽀뽀할래?"라고 묻는 남성과 사진 촬영

남성들에게 사진 찍는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사진을 왜 찍는지 물어본 남성도 있었지만, 설명을 했을 때 거절 당한 적은 없다고 한다.

노아는 그와 같은 여학생들이 이런 문제를 일상적으로 겪는다는 사실을 대다수 남학생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인구 절반이 매일 겪는 문제를 나머지 절반은 전혀 알지도 못한다는 게 당황스러웠어요. 사람들에게 실상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적을 울리며 쫓아온 남성

노아는 남성들에게 수모를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길거리 성희롱 실태를 생생히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거기 섹시한 아가씨, 혼자 어디 가시나?"

"사진 속 남성들이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면 내릴 거예요. 그들의 삶을 망치고 싶진 않거든요."

"일종의 거울이죠. 그들이 거리 위에서 제 프라이버시를 침해했기 때문에 저 역시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거예요."

10분간 노아를 따라다닌 남성

노아는 여성이 길거리에서 희롱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고자 한다.

"전 세계적인 문제에요. 제 계정을 다른 나라의 여성에게 양도할 예정이에요. 이런 문제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노아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더욱 자세한 프로젝트 설명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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