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밀수 적발 '역대 최대'... 의미는?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각국의 대대적인 단속 강화로 궁지에 몰린 국제 밀렵 조직들이 상아를 암시장에 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이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상아 밀수 적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4톤의 밀매 상아가 압수됐다. 1989년 이후 최대 수치다.

지난 10년간 상아를 노린 밀렵으로 죽은 아프리카 코끼리는 11만 1천마리다. 그러나 국제적인 노력으로 코끼리 밀렵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끼리 밀렵은 줄고 있는데 상아 밀수는 왜 늘었을까?

CITES는 강화된 단속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국제 밀렵 조직들이 암시장을 통해 상아를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단속은 강화됐지만 그에 따라 밀렵 조직들이 암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부작용도 발생한 것이다.

존 스캔론 사무총장은 "상아를 노린 코끼리 밀렵을 막는 국제적인 운동이 결실을 보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단속이 강화되면서 밀렵 조직들이 허둥지둥 상아를 헐값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통째로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것보다 아프리카 내에서 팔찌와 목걸이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최근에는 아프리카 내에서 상아가 팔찌와 목걸이 등 다양한 엑세서리와 장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스캔론은 "코끼리 밀렵은 2011년을 정점으로 점점 줄고 있다"며 "지난해 분석을 보면 2008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지역은 코끼리 밀렵이 줄고 있지만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아직도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스캔론은 지금 이 기세를 몰아서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코끼리 밀렵을 근절시키는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도 상아 밀수 적발을 위한 국제공조에 동참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한국 관세청이 지난 2개월간 벌인 특별단속이 있다.

관세청은 베트남 관세청과 공조해 23.4t에 달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종 밀거래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적발된 밀매 상아는 7.3톤이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