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늘 푸미콘 국왕 화장식 거행

태국 전 국왕 장례식 복장 규정
이미지 캡션 태국 전 국왕 장례식 복장 규정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장례식 주요 행사인 화장식이 26일 방콕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국왕을 배웅하기 위해 조문객들이 몰려들었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푸미폰 국왕은 지난해 10월 13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년의 애도 기간을 거쳐 닷새간 치러지는 장례식은 25일에 왕궁에서 열린 불교 전통 의례로 시작됐다.

이날 거행된 화장식 역시 왕궁에서 기도회로 시작됐다.

시신과 유골함을 운구하는 금빛 '왕실 전차'는 왕족, 군인, 정부 관료, 고위 승려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행렬과 함께 왕궁 근처 화장 시설로 옮겨졌다. 국왕의 아들이자 현 국왕인 마하 와치랄롱꼰이 화장터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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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화장식이 거행될 화장터

태국의 수도 방콕의 많은 건물은 국왕을 추모하기 위해 초상화, 꽃 등으로 장식되었다. 26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상점과 식당은 문을 닫았다.

장례행렬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수일 전부터 방콕에 왔고, 초상화를 들고 길거리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25만명의 조문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왕족뿐 아니라, 전 세계 40여 개국의 국가지도자와 왕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현지 시각 10시 (한국 시각 자정)에 화장터에 불을 붙여 불교식 화장인 다비식을 거행한다. 이틀의 기도 예식을 거친 후 유해는 왕실 사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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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푸미톤 국왕의 젊은 시절 사진

푸미폰 국왕은 계속되는 쿠데타로 인해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 나라에 안정을 유지했다고 평가된다.

1년간 태국 국민들은 전 국왕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가졌다. 많은 사람이 검은색 옷을 입었고, 1천300만명 가량의 조문객이 국왕의 시신이 안치된 방콕 왕국에 다녀갔다.

애도 기간은 이번 장례식의 준비 기간이기도 했다. 왕실 화장터로 쓰이는 왕궁 근처 광장에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를 재연한 화려한 장례식장을 꾸몄다.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 따라 산과 바다, 그리고 사자나 코끼리 같은 다양한 동물상도 설치됐다.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이들은 엄격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 태국은 국왕에 대한 모욕죄를 강력한 처벌로 다스리고 있고 이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엄격하다.

장례식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현지인처럼 검은색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단 태국 정부는 복장에 신경을 쓰고 행동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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