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문제로 회사 떠나는 직장인들

컴퓨터 앞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여성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매년 30만명 이상의 영국 직장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일을 그만둔다고 영국의 NGO 마인드(Mind)가 발표했다.

보고서는 영국이 매년 국민 정신건강과 관련해 990억 파운드(미화 1300억 달러 ) 가량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기업도 직원의 정신건강 관리소홀로 최대 420억파운드($556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인드의 폴 파머 대표는 많은 직장이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길 꺼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경우, 도움이 필요한 직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며 "대다수 고용주가 자신의 역할을 간과하고,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 고용주가 반드시 지켜야 할 요건으로 다음 사항을 권고했다.

  • 정신건강을 업무계획서에 포함 시킬 것.
  •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제공과 치료지원.
  • 건강한 근무환경과 직장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보장한다.
  • 인사관리: 상사는 대화를 통해 부하직원의 정신건강을 자주 체크한다.
  • 정기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시행한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문제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며 국민보건서비스( NHS)와 공공기관에 권고 사항을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긴 한국 직장인들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5일 서울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인식' 설문조사에서, 직장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만족하는냐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5.95로 낮게 평가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과도한 업무 방지 및 충분한 휴식제공(27.1%)'이 지적됐고 응답자 1200명 중 12.4%가 '직장 내 스트레스 및 우울증 관리'를 꼽았다.

한국은 연간 자살자 수가 1만 5000명이 넘어 OECD 국가 중 자사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약인 항우울증제 사용량은 최하위 수준이다.

관련 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