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나타난 스타워즈 마스코트 ‘R2D2’... 로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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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공원 안 로봇. 과연 정체는?

체코 프라하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핵 대피소의 통풍시설을 꾸며 영화 '스타워즈'의 원통 로봇 'R2D2'로 변신시켰다.

프라하 TV 뉴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폴리만카 공원에는 핵 대피소의 통풍 시설이 두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알 수 없는 예술가들에 의해서 작품이 된 것이다.

그들은 로봇 'R2D2'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통풍시설에 색을 칠하고 양옆에 콘크리트도 설치했다.

로봇은 주민들이 주로 개를 산책시키는 공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가까이 무관심 속에 방치됐었다고 한다.

옆에는 작품을 훼손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프라하 시에서 만든 공식 안내판은 아니다.

로봇의 탄생지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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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공원 안 로봇. 과연 정체는?

주민들은 이 신비한 작품을 반겼고 프라하 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나 체르노초바 시장은 "불법적인 스프레이 페인팅은 허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이 보기 흉한 시설을 이렇게 장식한 것은 꽤 좋은 생각 같다"라고 말하며 "로봇 하면 카렐 차페크 (체코 작가)고 카렐 차페크 하면 프라하 아닌가"라고 말했다.

'로봇'이라는 단어는 프라하에서 활동한 작가 카렐 차페크가 1920년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이라는 희곡에서 처음 사용했다.

폴리만카 공원의 핵 대피소는 수 년간 비공개였으나 냉전 시대의 잔재를 구경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한 달에 한번 개방한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이 보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에는 체코의 지슈코프 TV 타워(Zizkov TV Tower) 외벽에 설치된 어린아이 구조물이 보수를 위해 해체되기도 했다. 지슈코프 TV 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추악한 건물 2위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프라하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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