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자전거가 암스테르담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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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관광을 갔던 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법한 맥주 자전거.

이 맥주 자전거를 앞으로 암스테르담에서 보지 못할 듯하다.

맥주 자전거를 탄 취한 사람들의 행동들이 주민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

암스테르담시 정부는 지난달 31일, 맥주 자전거가 "공공질서에 위배"되는 기계라며 당국이 이를 통제하도록 했다.

맥주 자전거는 자전거 의자와 바 테이블을 혼합해 만든 거대한 트레일러로, 사람들이 올라타 맥주를 마시며 암스테르담 시내를 구경할 수 있다.

맥주 자전거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골칫거리'

작년 주민 6000여 명이 시 정부에 맥주 자전거를 금하자는 탄원을 제출하며 맥주 자전거를 "끔찍한 현상"이라고 불렀다.

이를 받아들인 암스테르담 지방 법원은 "맥주 자전거가 시내에서 더 골칫거리가 되지 않도록 이를 금지한다"라고 발표했고,

시 정부 대변인은 11월 1일부로 맥주 자전거 운영인들이 자전거를 더 빌려주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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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외국인

보통 우리는 그들의 모습보다 목소리를 먼저 경험하게 된다.

술에 취해 시끌벅적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외국인 관광객 무리는 거리 이곳 저곳에 맥주를 흘리고 좁은 길을 완전히 가로막는다.

BBC의 안나 홀리건은 암스테르담에서 술에 취한 외국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들은 이미 '잘못된 관광'의 표본이 됐다는 것. 시는 최근 호텔업의 세금을 인상하여 관광객들의 수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안나 홀리건은 비록 네덜란드가 자전거 문화로 유명하다고는 하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반기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4명의 맥주 자전거 운영자들은 암스테르담의 전 시장인 에버하트 판데르란 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을 때, 이의신청을 해 승소했다. 이 제도가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법원은 이를 번복하고 다시 맥주 자전거를 금하는 데 동의했다.

"교통체증, 반사회적 행동, 바쁜 시내 중심가 등이 이번 제도를 정당화한다"라고 판사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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