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화장실에 CCTV를 달았다

학교는 카메라가 변기, 소변기와 같은 "민감한 부분"을 비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Image copyright SWNS
이미지 캡션 학교는 카메라가 변기, 소변기와 같은 "민감한 부분"을 비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안전 VS 사생활 침해

영국 킹스윈포드의 서머힐 학교에는 몇 년간 다양한 공간에 CCTV가 설치되어왔다. 학교 측은 집단 괴롭힘과 기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장실에 설치된 CCTV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학부모 측은 화장실에 설치된 CCTV 때문에 아이들이 화장실 사용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를 "징그러운" 사생활 침해라고 말했다.

학교는 이에 카메라가 변기, 소변기와 같은 "민감한 부분"을 비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Image copyright SWNS
이미지 캡션 학교는 작년 11월 교육기준청으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명령을 받았다.

12살 딸이 이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인 어맨다 제나드는 "학교가 학부모에게 먼저 묻지 않고 설치한 것부터가 잘못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물어봤더니 화장실을 쓰지 않겠다"고 전했다.

11살 아들을 둔 또 다른 학부모 대런 윌모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설치하기 전에 먼저 학부모와 상의했어야 했다. 딸을 둔 부모였다면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어떤 학부모는 페이스북에 "딸이 화장실에 가는걸 '참고 있다'고 말했다. 내 딸만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여러 자녀가 이 학교에 통학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화장실 가고 싶을 때 전화해도 돼?'라고 물어본다"며 "상황이 미친 것 같다. 교사가 화장실을 유심히 지켜보도록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SWNS
이미지 캡션 교장은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한 결정은 몇몇 학생들이 실망스럽고 기준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친구 딸이 어느 날 울면서 집에 와서는 소변을 누기 너무 무서워서 교실에서 쌀 뻔했다라고 말했다. 징그러운 사생활 침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는 작년 11월 교육기준청으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명령을 받았다.

제임스 보우케트 교장은 설치된 CCTV가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교 그리고 마을 전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활용된다"고 말했다.

교장은 또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한 결정은 몇몇 학생들이 실망스럽고 기준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 CCTV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오는 학생들을 관찰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