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전쟁' 해결 위한 나이지리아 '방목 금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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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펄라니 목동들은 가축을 돌보면서 먼 거리를 이동한다.

나이지리아 정부 측은 가축 방목 금지 조치에 대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반대론자들은 "무정부 상태의 방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나이지리아 남동부 베누 주(Benue state)의 이번 금지 조치는 그간 유목민과 지역 목축업자 사이의 격한 충돌에 따른 것이다.

현지에는 오래 전부터 소들을 몰고 이곳저곳 떠돌며 사는 '펄라니'라는 유목민이 있다.

세월이 흐르며 도시나 농촌에 정착해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은 상황.

하지만 한 곳에 정착해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들은 유목민의 가축이 농작물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유목민들이 아무 곳에나 소를 풀어놓고 풀을 뜯어먹게 한다"는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법은 이 지역에서 가축 방목을 금지하는 게 골자다. 이 법을 어길 경우 징역 5 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유목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베누 주 정부 측은 평화를 재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체 파괴

목축업자들은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 하람(Boko Haram)에 의해 북쪽의 전통적인 방목장에서 사막으로 쫓겨났다. 당시 갈등이 격화되면서 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했고,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기도 했다.

세계 테러 지수에 따르면 펄라니 무장세력은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약 1800명의 사망자를 야기했다.

목축업자들은 펄라니를 '보코 하람' 다음으로 그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펄라니 족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이지리아는 가축과 연관된 공동체 간의 분쟁으로 수년 동안 고통을 겪어왔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나이지리아는 가축과 연관된 공동체 간의 분쟁으로 수년 동안 고통을 겪어왔다.

펄라니는 누구?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목민 집단으로, 세네갈에서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전역에서 살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유목민으로 계속 사는 반면 일부는 도시로 이주했다.

유목민들의 대부분이 가축과 함께 수풀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농촌 지역의 목축업자들과 갈등이 생긴다.

그들은 한때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하우사스(Hausas)와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일각에선 하우사스가 펄라니를 지칭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전혀 다른 그룹이다.

펄라니는 19 세기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부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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