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 공통점은 '한음 멜로디'

이미지 캡션 각각 한국과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

아이유의 신곡 '가을 아침'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 'Look What You Made Me Do'

이 둘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한음 (one-note) 멜로디다.

한음 멜로디란 보통 노래에서 쓰이는 높고 낮은 음의 배합 대신 하나의 음을 반복적으로 배합한 구성이다.

각각 한국과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한음 멜로디를 즐겨 쓰기로 유명한데, 이는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스토리텔링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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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아이유

우선 한음 멜로디는 가사를 부각시키기에 좋은 구성이다.

일반적인 대화의 음이 한음인 것이 그 이유인데, 한음 멜로디로 노래하면 가사를 읊는다는 느낌이 든다. 가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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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대화에서나 쓰일 법한 한음 억양은 친구에게 털어놓듯 이야기하는 그들의 가사에 잘 어울린다.
  • 아이유 팔레트 중 - "하긴 그래도 좋은 날 부를 땐 참 예뻤더라"
  • 테일러 스위프트 Blank Space 중 - "Nice to meet you, where you been? (만나서 반가워, 어디 있던거야?)"

이 둘에게 한음 멜로디가 잘 어울리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친근한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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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테일러 스위프트

둘은 데뷔시절 부터 '친근한' 이미지로 주목 받은 아티스트다.

예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8년 팬과 함께 파티에 동행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친필 노트와 선물을 증정하여 화제가 됐다.

아이유 역시 그녀의 팬카페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는 모습을 보이고 친근한 말투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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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친근한 이미지의 아이유

하지만 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 모두, 한음멜로디를 쓰며 대화하듯 노래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로 테일러는 노래에 화음을 넣어 정적인 멜로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 톤으로 이어지던 노래 중간에 화음을 추가하여 더 풍성하고 격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아이유도 마찬가지다. 아이유의 정규 앨범 4집 '팔레트'는 하나의 톤으로 초반에 정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다 후렴 부분에서 화음이 추가되며 분위기가 바뀐다.

코러스 음계의 상승을 통해 감정의 고조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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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음 멜로디는 사실 서양 음악의 시초라고도 불리는 가톨릭 전례음악,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가장 먼저 차용됐다.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이유의 노래가 한음 멜로디를 쓰는 유일한 노래는 아니다.

한음 멜로디는 사실 서양 음악의 시초라고도 불리는 가톨릭 전례음악,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음악학 연구자 스콧 인테란테는 '한음 멜로디 현상'에 대해 "이해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종교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가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던거죠" 라고 말했다.

"가사를 이해하는건 현대 음악에서도 무척 중요해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4년 빌보드 시상식에서 "내가 작사가가 아니였다면 가수가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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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테일러 스위프트

물론 한음 멜로디는 여러 작품 중 일부의 특징일 뿐이다. 그들도 각각 Ronan, 좋은 날 등 곡에서 보여주었듯이 현란한 멜로디를 활용한 노래를 만든다.

그러나 분명한 건 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 모두 한음 멜로디를 가장 현명하게 활용하여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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