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뀔까?

혹시 이름을 바꿔볼까 고민한 적이 있는가?

예전에는 이름 때문에 불편함을 겪거나 문제가 있어 개명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취업과 커리어를 위해 발음하기 좋고 세련된 느낌의 이름으로 개명하는 이들이 늘었다.

한국은 법원을 방문해 개명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누구나 개명할 수 있다. 법적 규제를 피하거나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대체로 개명을 허용하는 추세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05년 개명신청 절차가 간소화 된 이후 연 평균 15만 건이 넘는 개명신청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명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 가명 사용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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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리나 존스는 자신의 경력을 위해 리나 로즈로 이름을 바꿨다.

영국의 리나 로즈는 성을 존스(Jones)에서 로즈(Rose)로 개명한 것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소셜네트워크에서 그의 계정을 찾는 팔로워도 늘었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기 원했던 평소 바람도 이뤄져, 명상 강사로 활동하는 자신의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온라인 개명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이름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짧은 이름 혹은 킴 카사디안이나 브래드 피트처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중성적인 이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개성에 맞게 이름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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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과거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가명을 쓰는 이들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이들이 많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

사우스햄튼 대학 콜라도 지우레티 교수는 아메리카 대륙의 유럽 이민자 중 개명을 한 이민자들이 유럽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이들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우레티 교수는 그렇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오명이나 낙인을 벗기위해 이름을 바꿨다면, 지금은 오히려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바꾼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기업인 IMA의 에밀리 테보 전략사업책임자는 글로벌화된 기업환경도 개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는 요즘에는 발음하기 힘들거나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을 쉽게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쓸 수 있게 짧은 이름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케런 레란드는 온라인에서 가명을 사용하는 것은 제2의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고객 중에는 자신의 주 직업과 다른 전문직이나 사업을 위해 가명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일례로 데이트분석 전문가인 한 고객은 역사에 관한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레란드는 이런 경우 자신의 전문분야와 새로운 직업을 구분을 짓는 '브랜드', 즉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미국 위스콘신의 마케트 대학 존 코튼 교수는 독창적이면서 자주 사용하는 이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뉴욕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자스민 샌들러는 링크드인과 같은 비즈니스 연락망에 동명이인이 많은 경우 이름을 바꿀 것을 권유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취향에 맞는 이름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프로필 이름을 쉽게 바꿀 수 있다보니, 자신이 부르기에도 어색한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름을 바꾸기 전 반드시 한번 시험해 볼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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