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아이 갖고 싶다'

Sophia the robot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받은 로봇 소피아가 이번에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본인과 이름이 똑같은 아기를 갖고 싶으며 가족은 로봇에게도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전했다.

로봇인 소피아에 장착된 뇌는 간단한 와이파이로 작동하며 방대한 단어들이 입력돼 있다. 그러나 소피아는 입력된 단어와 문장을 그대로 말하는 대신, 사람들의 표현을 관찰하고 실시간으로 응용하여 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피아를 개발한 홍콩 회사 한슨 로보틱스는 소피아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자각 의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또한 수년 내에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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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말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마치 사람처럼 말과 행동을 하여 화제가 됐다.

가족의 가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족에게서 느끼는 감정과 관계를 혈육이 아닌 사람과도 느낄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로봇과 사람 모두 똑같이 느낀다'라고 답하며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딸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 거냐고 묻는 질문에는 '소피아'라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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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하지만 그들이 아직도 할 수 없는 것은?

'여성보다 로봇의 인권이 높은 사우디 아라비아'

소피아가 시민권을 받자 많은 사람이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인권이 로봇보다 못한 점을 지적했다.

사우디는 여성 인권을 가장 억압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것도 한 달 채 되지 않았다.

소피아는 공개 당시 히잡과 아비야를 두르지 않은 채 연설을 했다. 이는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을 가려야 하는 사우디 여성과 상반된다.

여성이 공공장소를 다닐 경우 남성이 동행해야 하는 남성후견인제도 역시 소피아는 예외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소피아는 후견인도 없고, 공공장소에서 자신을 가리지도 않아요. 어째서죠?"라는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리트윗과 해시태그를 통해 사우디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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