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가 해리포터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해리포터를 둘러싼 의혹은 셀 수 없이 많다. Image copyright 해리포터 공식 페이스북
이미지 캡션 해리포터를 둘러싼 의혹은 셀 수 없이 많다

'해리포터' 속 모든 이야기는 해리의 상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타이타닉'의 남주인공은 살 수 있었지만, 여주인공이 구해주지 않았다?

좋은 영화는 막을 내린 후에도 끊임없이 회자된다. 결말을 의심하는 팬들부터 무심코 지나친 장면을 다시 보며 영화를 재발견하는 꼼꼼한 팬들까지. 다양한 팬들이 모여 영화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여기 재해석되고 재발견되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추억하며 읽어보자.

해리포터

'해리포터'를 둘러싼 의혹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사실은 해리의 상상이었을 뿐이라는 의혹이다.

일부 팬들은 더즐리의 집 계단 밑 벽장 방에서 자란 해리가 정신이 피폐해진 나머지 호그와트라는 상상의 세상으로 도피했다고 주장한다.

자, 이 주장이야말로 정신 나간 소리라고 생각했다면 다음 문장이 당신을 놀라게 할지도 모르겠다.

'해리포터'의 저자인 J.K 롤링은 이 의혹을 부정하지 않았다.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처음 극작할 때 해리가 그냥 미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는 극작가 스티브 클로브스의 말에 J.K. 롤링은 "기막힌 주장이라고 생각해요. 책의 진실과 맞물려 있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 의혹이 "맞다"라고 인정한 적은 없다. 조금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열어두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호그와트가 다 상상 속의 이야기였다면 조금 슬플 것 같다. 나는 아직 호그와트 입학허가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

잭이 로즈를 작은 나무 파편에 눕히고 본인은 차가운 바다에서 천천히 죽어간 타이타닉의 결말은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 아쉬움 때문인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팬들로부터 꾸준히 질문 받았다.

'결말에서 로즈가 누워있던 나무 파편에 잭이 기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로즈가 잭을 일부러 구해주지 않은 것 아닌가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대답했다.

Image copyright Frazer Harrison
이미지 캡션 "잭은 죽어야 했어요...어떤 일들은 물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예술적인 이유로 발생하곤 하죠"

"답은 간단합니다. 대본 147페이지에 잭이 죽는다고 써 있으니까 죽은 거에요."

"당연히 예술을 위한 선택이었죠. 대본상으로 나무판자는 로즈를 지탱하기에는 적당하지만, 잭까지 지탱하기에는 너무 작았어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이야기가 나오는 건 좀 웃기네요."

캐머런 감독은 타이타닉이 "죽음과 이별에 대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잭은 죽어야 했어요… 어떤 일들은 물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예술적인 이유로 발생하곤 하죠."

니모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의 숨겨진 이 장면을 기억하는가? 아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순식간에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 쓸 데 없어 보이는 구체적인 발견은 열성 팬의 결과물이다.

Image copyright Disney / PIXAR
이미지 캡션 니모는 엄마와 형제들을 잃었을 때 겪은 사고로 한쪽 지느러미가 작다

최근 한 트위터 유저는 이 장면이 니모의 '행운의 지느러미'가 탄생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니모는 엄마와 형제들을 잃었을 때 겪은 사고로 한쪽 지느러미가 작은데, 니모의 아빠는 이 지느러미를 '행운의 지느러미'라고 하며 니모가 기죽지 않도록 돕는다.

이런 소소한 발견은 영화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

쥐라기 공원

Image copyright Universal Pictures
이미지 캡션 오언 그라디는 1993년 쥐라기 공원의 꼬마 아이다?

팬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이론'은 2015년 판 쥐라기 공원에서 크리스 프렛이 연기하는 오언 그라디가 사실 1993년 오리지널 쥐라기 공원 속 어린아이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은 1993년 영화 속 어린아이가 22년이 지난 2015년도 즈음에는 오언 그라디만큼의 나이가 되지 않았겠냐 하는 추측에서 비롯됐다.

또 팬들은 1993년 영화 속 아이가 앨런 그랜트 박사의 영향으로 커서 공룡들을 사랑하고 치료하는 인물이 된 것이라 주장한다.

1993년 영화에서 아이를 연기했던 아역 배우 위트 헤트포드는 어떻게 생각할까?

위트는 그의 트위터에 이렇게 밝혔다.

"크리스 프렛은 내가 자란 어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제길, 저 역할은 내가 했어야 하는데!"

토이 스토리

첫 번째 이론은 '토이 스토리 1'에서 카우보이 우디와 친구들을 괴롭히던 해골 모양 티셔츠를 입은 아이가 '토이 스토리 3'에서 쓰레기 청소부로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보니 그럴싸하다.

Image copyright YOSHIKAZU TSUNO
이미지 캡션 우디와 제시

두 번째 이론은 카우보이 우디와 카우걸 제시의 원래 주인이 각각 앤디의 아빠와 엄마라는 이론이다.

Image copyright Kevin Winter
이미지 캡션 톰 행크스

별다른 증거는 없지만 우디의 목소리를 더빙했던 배우 톰 행크스는 이 이론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겨울왕국

아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겨울왕국'과 공포영화의 고전인 '샤이닝'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근거는 의외로 탄탄하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샤이닝'의 잭 토렌스를 살펴보자. 두 캐릭터 모두 "가족에게 해를 끼치고, 춥고 황폐한 곳에 있는 높고 큰 건축물에 홀로 갇히면 폭력성이 증가한다."

어떤가. '엘사'가 새롭게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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