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5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5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북한이 대화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대화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한 발언과 어긋난다.

그는 애초 북핵 대화 시작의 전제 조건이었던 북한 무기 개발의 '지속적인 중단'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적인 비난과 점점 강력해지는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몇 차례의 핵 탄도 미사일 실험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주 초 틸러슨은 돌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며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라도 하자. 관심 있다면 (협상) 테이블이 사각형이 될지 원형이 될지 얘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소한 앉아서 얼굴을 맞대고 나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갈 의향이 있을지에 대한 로드맵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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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틸러슨은 미국이 북한의 협상 조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틸러슨의 발언에 중국과 러시아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백악관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성명을 내고 그의 발언을 반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이 일본, 중국,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안전하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초에 했던 발언의 입장을 전격적으로 바꾼 틸러슨은 이어 러시아와 중국에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는 것 이상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평양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

두 나라 모두 이를 거부했다.

틸러슨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외교적 수단은 열려 있지만, 미국이 북한의 협상 조건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다"며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인도적 지원 재개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회담을 위한 전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발언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무기 개발을 중단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위험한 대화로 인해 분쟁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며,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재조직하고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춘 안전보장이사회 회담은 "북한이 위대한 핵무기 발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여 위협을 받은 미국의 필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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