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새로운 도전... '직장맘→경력단절여성→창업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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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새로운 도전... '직장맘→경력단절여성→창업맘'

"여자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 한국의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여성들이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결혼, 출산, 육아를 겪고는 "여자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많은 '워킹맘'이 키웠던 꿈과 경력을 포기하거나 타협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통계를 보면 한국의 20대와 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이 결혼, 출산, 육아로 일을 관둔다.

이 세대 엄마들이 육아와 일 사이에서 겪는 고민을 포착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소설가 조남주의 책 '82년생 김지영'이 출간된 지 2달 후 나온 통계다.

디자이너 김진호 씨도 이 3명 중 1명에 속한다. 1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해 관뒀다. 밤 10시에 퇴근하는 엄마 때문에 아이 셋이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경력단절여성' 시기를 거쳐 올해 초 유아 스티커포스터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이 트렌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대, 30대 엄마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홍보하고, 소비하기 때문이다. 넓은 인맥을 갖거나 홍보, 마케팅 전문가가 아닌 '창업맘'에게는 손쉬운 홍보 도구고, 육아로 바쁜 엄마들에게는 짬짬이 볼 수 있는 트렌드 보고서다. 윈-윈인 셈이다.

김진호 씨와 같이 젊고, 능력 있고, 창의적인 '창업맘'들의 인스타그램 기반 사업이 육아와 일 사이에 고민하는 한국 사회의 젊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현상이 인구 고령화와 소비 침체로 고민하는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물론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BBC 코리아가 김진호 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글: 김형은, 촬영: 조이 챈, 영상 편집: 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