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불장난'으로 시작된 뉴욕 화재 참사

28일 뉴욕 브롱크스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2명이 사망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28일 뉴욕 브롱크스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28일 12명의 사망자를 낸 뉴욕 화재는 어린아이의 '스토브 장난'으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니엘 니그로 뉴욕소방서장은 이번 화재는 "3세 어린아이가 실수로 발화했다"며 아이 엄마가 탈출하며 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불길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었다고 설명했다.

빌 드빌라지오 뉴욕시장에 따르면 브롱크스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25년 사이 뉴욕시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다.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어린이 4명 중 3명은 여자아이며 각 1세, 2세, 7세다. 사망한 남자아이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숨진 아이 중 둘은 엄마 품에 안긴 채 욕조에서 발견됐다.

한파 속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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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강추위에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들

최소 20명이 화재 대피용 비상계단에서 구조됐으며, 12명은 건물 안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파 속에서 소방관 170여 명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인 결과다. 뉴욕은 최근 섭씨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를 겪고 있고, 화재 당일도 호스로 물을 쏘면 곧바로 얼어버릴 정도로 추웠다고 한다.

탈출한 시민 중 일부는 코트나 신발이 없는 채로 나왔기 때문에 적십자 등 구호 단체는 그들에게 담요 등을 나눠주었다.

건물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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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불이 난 건물은 100년 전에 지어졌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여 가구가 거주했으며 100년이 넘은 건물이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건물은 몇 번이나 법규를 위반했고 이 중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의 연기탐지기 오작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빌 드빌라지오 뉴욕시장은 29일 WNYC 라디오 인터뷰에서 "건물 자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건물 내화재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시 탈출할 때는 꼭 문을 닫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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