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가장 멋진 전자기기들 미리보기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CES 2018에 출품된 이 전자 VR수트는 게이머에게 실제로 전기충격을 가한다

"지금 타고 계신 자동주행 버스의 다음 정거장은 CES,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 기기 박람회입니다."

대략 4천 개의 기업(대부분 스타트업)이 이번 주말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이 기업들은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주문을 받는다. 게다가 IT의 미래를 맛보기로 보여줄지도 모른다.

CES는 본래 소비자용 IT 기기를 주로 다루던 박람회였으나 이제는 인공지능, 자동차, 의료, 마케팅은 물론 농업까지 포괄한다.

대부분은 IT 대기업들이 참석하여 뭔가 자랑할 만한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대기업들은 점차 최고급 제품은 아껴둔 후 자체적으로 치르는 행사에서 공개하는 추세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CES 2018에는 다양한 신종 전자기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근래 들어 CES에서 정말 화제가 되는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중소기업에 의해 소개됐다. 이런 중소기업들에 CES는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이기 때문.

CES 2018에서 조우하게 될 신종 IT 기기들을 미리 소개한다.

인공지능

작년 CES 행사에서 돋보인 기업은 단연 아마존이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LG는 작년에 자사의 냉장고에 알렉사를 추가했으나 올해에는 자사의 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넣는다

냉장고부터 자동차, 시계, 로봇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기 제조사들이 아마존의 AI 도우미 알렉사를 지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등장하자마자 주춤해야 했다.

알렉사는 최근 조리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갖게 됐다. 올해 CES에는 알렉사와 연동되는 전자레인지 등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도 분투하고 있다.

지난주 초 LG는 자사의 최고급 TV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mage copyright Ben Wood
이미지 캡션 구글은 올해 CES에서 어시스턴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자사의 인공지능을 뽐내기 위해 CES의 부스를 예약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모노레일에도 어시스턴트를 홍보하는 도색 작업에 돈을 쏟아부었다.

가장 많은 지원기기들을 확보하기 위한 구글과 아마존의 전투는 치열하겠지만 두 인공지능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기기들도 늘고 있다.

GE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모두 지원하는 천정 등을 미리 발표했고 HTC는 두 서비스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미 시판한 상태다.

Image copyright GE
이미지 캡션 GE의 스마트 천정기기는 스피커와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으며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저희는 고객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며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의 대변인은 BBC에 이렇게 말했다.

그밖에도 '인공지능 강화'라는 표현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언제나 모호하다.

"AI라는 단어는 과용되고 있어요. 보통은 그냥 목소리를 낸다든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고 있다는 의미죠." 컨설팅 업체 퓨쳐소스의 사이먼 브라이언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어떠한 기기나 서비스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개선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Image copyright HiRide Suspension
이미지 캡션 하이라이드는 경사나 기울기, 노면 상태와 페달을 밟는 주기 등을 예측하는 데 AI를 쓴다고 한다

일례로 하이라이드 서스펜션은 AI 자전거 완충 시스템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인공지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전거 운행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일까 아니면 똑같은 과속방지턱에 매번 똑같이 반응하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을 뿐일까?

이탈리아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하이라이드 서스펜션의 보도자료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건강

올해 CES에서는 건강 관련 부문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예측에 따르면 전세계의 한 해 의료·건강 부문 지출이 2020년경에는 9조 달러(한화 약 9600조 원)에 달할 것이라 한다. 현재는 전문가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장차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도 이 분야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여긴다.

Image copyright ICI Vision
이미지 캡션 ICI비전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디지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CES에서 기업들이 주장하는 것이 모두 실현 가능한 것이 아니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새로운 IT 기술이 뭔가 정말로 유용한 것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스라엘의 ICI비전은 망막 질환으로 생기는 맹점들을 해결하는 디지털 안경의 시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

이 회사는 소형카메라와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환자 안구의 건강한 부분에 영상을 전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Samsung
이미지 캡션 삼성의 릴루미노 안경은 자사의 VR 헤드셋 기술에 기반했다

삼성은 릴루미노라는 제품으로 저시력자를 보조하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착용자의 시각을 보조하는 안경이다.

앱은 영상의 명암차와 외곽선, 색상을 보정하여 안경을 착용한 사람에게 보다 뚜렷한 영상을 제공한다.

몇몇 기업들은 진동에 기반한 촉각 피드백을 사용하여 나쁜 버릇을 교정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VVFly Electronics
이미지 캡션 스노어서클 안대는 코고는 소리에 반응하며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측정한다

킨(Keen)이라는 스마트 팔찌는 착용자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살갗을 긁으면 진동을 울린다.

스노어서클이라고 불리는 안대는 착용자가 잘 때 코를 골면 다양한 정도의 진동을 내서 다른 수면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예비 부모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돋보이는 신제품에는 미멈(Me.Mum)이란 스마트폰 카메라 장착품이 있다. 제조사는 이 장비가 여성의 침에서 특정한 분자를 감지하여 가장 임신 확률이 높을 때를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Image copyright Me.Mum
이미지 캡션 미멈은 황체를 생성하는 호르몬을 침에서 발견하여 가임기를 알려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뚜오샤오는 유아의 심장과 폐를 측정한 다음 클라우드로 보내 폐렴 여부를 판별하는 '스마트 청진기' 시험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유럽의 두 스타트업은 출산으로 인한 요실금을 막기 위해 여성의 골반저 근육 강화를 도와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피지메드의 제품은 압력을 감지하는 실리콘 기기를 사용하여 앱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하여 운동을 돕는다.

Image copyright Fizimed/Lifesense
이미지 캡션 피지메드의 에미와 라이프센스 그룹의 캐린은 모두 여성 요실금 완화를 돕고자 한다

라이프센스 그룹의 스마트 속옷은 요실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측정하여 운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스마트홈

스마트 스피커의 놀라운 성공은 스마트홈과 보다 넓은 의미의 '사물인터넷'이 마침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Image copyright Crownstone
이미지 캡션 크라운스톤의 플러그 어댑터는 사용자가 가까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기기의 전원을 켤 수 있다

물 사용량을 측정하거나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체크하며 공기오염도를 측정하는 기기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쏟아져 나올 것이다. 다양한 스마트락도 등장할 것인데 소비자들이 앱으로 집안 출입을 통제하는 것에 아직까진 회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몇몇 참가 기업들은 다른 접근법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으려 한다.

크라운스톤은 집안의 조명과 전원 플러그를 음성 명령 대신 사람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하는 시스템을 출품한다. 블루투스 신호를 방출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Image copyright Miliboo
이미지 캡션 밀리부의 커넥티드 소파는 주인의 TV 시청 습관을 추적한다

밀리부가 선보이는 스마트 소파는 당신의 전화기나 태블릿을 무선으로 충전할 뿐만 아니라 TV 앞에 어떠한 자세로 얼마나 앉아있었는지를 추적한다.

많은 기업이 보안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홈을 홍보할 것이다.

몇몇 회사는 노인들이 넘어졌을 때를 알려주는 충격감지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외부의 충격이 가해질 경우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는 금고도 선보인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영국의 한 스타트업은 도둑이 침입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그러나 아마 가장 극단적인 시스템은 체리랩스에서 나온 것이리라.

실리콘밸리 소재의 이 회사는 카메라와 음향 센서를 사용하여 각각의 가족 구성원과 애원동물이 언제 어느 방에 있었는지를 추적한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 활동내역을 집의 주인에게 전송한다.

Image copyright Cherry Home
이미지 캡션 체리홈은 가족에게 24시간 보안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홍보되고 있다

감시받는다는 것이 불안하다면 '콘 오브 사일런스'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콘 오브 사일런스는 스마트 스피커가 당신을 엿듣지 하게 한다고 한다.

스마트 스피커의 마이크를 교란하도록 만들어진 백색소음을 만드는 장치다.

TV

LG는 이미 CES가 열리기 전에 대형 8K TV를 선보인 바 있다. 8K는 1080p 풀HD 스크린에 비해 16배의 픽셀을 갖고 있는 해상도다.

Image copyright LG
이미지 캡션 LG의 8K OLED TV는 자체발광하는 3천3백만 개의 픽셀을 갖고 있다

그러나 8K의 고해상도 포맷으로 나오는 콘텐츠는 아직까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당분간 관심의 초점은 계속 4K에 맞춰질 것이다.

제조사들은 대신 애호가들로 하여금 스크린의 최대 밝기를 높이는 쪽으로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려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보다 우월한 고명암비(HDR)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에 반짝이는 햇빛은 보다 선명해지고 그림자에는 디테일이 더 생기게 된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삼성의 HDR10+ 기준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HDR 10+는 영상의 가장 밝은 부분의 디테일이 몇몇 스크린에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이미 라이벌인 돌비 비전 포맷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Samsung
이미지 캡션 아마존은 이미 몇몇 자체 제작 드라마를 HDR10+ 포맷으로 마스터링하기 시작했다

일부 고급 기종들은 새로운 HDMI 2.1 규격을 지원하게 될 수 있다. HDMI 2.1은 전송속도를 더 높여 4K 동영상을 초당 120프레임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은 삼성이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일 것이냐에 쏠려있다.

마이크로 LED 기술은 백라이트 대신 작은 LED들이 직접 빛을 내도록 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현재는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의 전유물인 깊이 있는 검은색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는 OLED보다 더 밝은 출력을 낼 수 있어 HDR 콘텐츠에 더 적합하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소니가 같은 기술에 기반한 크리스탈 LED TV를 2012년 발표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소니는 6년 전 자사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지만 마이크로 LED 기술을 탑재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만 판매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LED TV는 제조비용이 너무 비싸 결코 대량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삼성이 제조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알아냈는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교통수단

전기차와 자가주행 기술의 부흥으로 CES에서 자동차의 비중은 보다 커졌다.

포드의 새로운 CEO인 짐 해킷은 올해 CES의 기조발표에 참가한다. 기업의 수장들은 이 자리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놀라운 발표를 하곤 한다.

Image copyright Nissan
이미지 캡션 니산은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하여 자동차가 더 빨리 반응하도록 만들고자 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SUV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니산은 뇌와 차량을 연결하겠다는 뭔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들리는 기술을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파를 읽는 헤드셋을 사용하여 언제 핸들을 돌리고 엑셀 페달을 밟는지를 예측한다는 것이다.

차량은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반응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또한 자동주행기술 연구의 데이터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차량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가장 중요한 소식을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위해 예비해두곤 한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CES가 끝난 뒤 시작된다.

Image copyright Byton
이미지 캡션 바이턴의 차량에 달린 대형 스크린은 운전자나 탑승자의 손짓으로 컨트롤 가능하다

이는 중소기업들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올해에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턴이 거대한 터치스크린 대시보드를 장착한, 2019년 생산 예정인 전기차를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피스커가 12만9천 달러(한화 약 1억4천만 원) 짜리 럭셔리 전기 스포츠카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은 한번 충전에 643km를 달릴 수 있으며 급속충전 기능도 있다.

이미지 캡션 (왼쪽부터 시계방향) 피스커 이모션, 내브야 오토놈 캡, 패러데이퓨처 FF91, 린스피드 스냅

프랑스의 내브야는 전세계에 로봇택시를 출시하는 계획의 세부사항을 드러낼 예정이다.

스위스의 컨셉카 디자이너 린스피드는 스냅이라는 컨셉카를 공개한다. 모듈식 디자인으로 스케이트보드같이 생긴 차량 하부 위에 다양한 모양의 좌석 모듈을 설치할 수 있다.

현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패러데이퓨처는 테슬라를 겨냥한 FF91 제품을 초대한 사람들에게만 선보인다.

Image copyright Electra Meccanica/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일렉트라메카니카의 삼륜차(왼쪽)는 릴라이언트 로빈의 외형을 갖고 있다

일렉트라메카니카가 선보이는 전기차는 아마도 이번 행사에서 가장 독특한 모양일 것이다. 릴라이언트 로빈을 뒤집어놓은 듯한 삼륜차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등장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만 있는 건 아니다.

야마하는 최고 시속이 193km에 달하는 자동주행 오토바이의 시제품을 시연할 생각이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BBC 클릭의 댄 시몬스가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제작된 두 개의 제품을 소개한다

슈어플라이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승용 옥타콥터를 선보인다.

여덟 개의 로터가 달린 드론으로 2명의 승객을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운반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CES 행사에는 조종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Image copyright Surefly
이미지 캡션 슈어플라이의 드론은 2명의 승객을 최대 113km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드론

CES에는 많은 소형 드론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JI도 CES에 참석하지만 최근 수년간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하진 않았다.

그러나 DJI도 경쟁업체들이 자사의 인기 높은 매빅 프로 모델과 비슷하게 생긴 제품들을 미리 발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며 많은 고객들이 DJI가 2세대 버전으로 반격을 가하길 기대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Sirius
이미지 캡션 선더타이거는 시리우스 CX-180를 야간에 등산객을 구조하는 데 사용하는 헬리콥터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밖에도 매우 독특한 드론 신제품들이 선보인다.

"드론 제조업체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문화를 추구하는 까닭은 이 드론 기술이 이미 극도로 상품화됐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려면 자기 자신만의 사용례를 만들어야 해요." IT 컨설팅 업체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는 이렇게 해설한다.

누애비에이션의 하이퍼리프트 200E가 그런 사례 중 하나. 최대 91kg의 물체를 고속으로 운반할 수 있는 이 드론은 건설 산업용 운반 도구로 홍보되고 있다.

다른 사례로는 시리우스 CX-180이 있다. 두 개의 강력한 LED 램프를 달고 있는 이 드론은 야간 탐색구조용으로 개발됐다.

Image copyright Radii Robotics
이미지 캡션 로스엔젤레스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서브는 소요사태의 수사를 돕는다

경비원이 책상에 앉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비디오 스크린이 달린 드론도 있고 창고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내부의 재고를 체크하는 용도로 만든 드론도 있다.

하지만 쿼드콥터 드론을 가장 독창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아마도 스웰프로의 스플래시드론3일 것이다.

이 드론은 공중에서 미끼를 떨어뜨려 참치나 상어와 같은 대형 어종을 낚는 걸 도와준다.

Image copyright SwellPro
이미지 캡션 스플래시드론3의 낚시용 버전은 10개 이상의 미끼를 달고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PC

수십년 동안 상존했던 것으로 밝혀진 CPU 상의 결함이 최근 알려지면서 CES의 새로운 컴퓨터 발표 행사에도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퀄콤은 자사의 스마트폰 칩을 윈도우즈 10 PC에 장착하여 배터리 수명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대대적으로 광고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RM의 아키텍처를 지원하면서 스마트폰용 칩도 PC에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

Image copyright Qualcomm
이미지 캡션 퀄콤은 자사의 칩을 사용한 PC의 경우 노트북 배터리로 하루 가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인텔은 AMD의 그래픽 하드웨어를 장착한 새로운 프로세서 모듈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전화기로 넘어오면 삼성전자가 접을 수 있는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X를 발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만약 갤럭시X가 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새로운 전화기는 꾸준히 소개될 것이다. 중국의 비보에서 만든 새 스마트폰은 화면을 터치하는 것으로 지문 인식을 할 수 있다.

Image copyright Synaptics
이미지 캡션 비보는 새로운 형태의 지문 센서를 장착한 전화기를 선보일 예정인데 시냅틱스가 개발한 이 지문 센서는 스크린 밑에 내장돼 있다

새로운 지문 센서를 사용하여 지문 센서를 전화기 뒤편에 놓지 않고도 전면이 모두 스크린인 폰을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레트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런던의 플래닛컴퓨터는 제미니를 선보인다.

제미니는 오래 전에 단종된 사이언 PDA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하고 있지만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의 휴대용 컴퓨터였던 사이언에 현대적 색채를 입힌 제품이 CES에 선보인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오큘러스리프트와 HTC 바이브 가상현실 헤드셋은 지난 2년 가까이 시판 중이었지만 판매고는 그리 대단치 않았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은 상황이 좀 더 나은 편이었지만 VR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단독 VR 헤드셋이다.

단독 VR 헤드셋이 나오면 학교나 마케팅 현장에서 쓰기에도 훨씬 편해지며 게임에만 한정된 틈새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Image copyright ExChimp
이미지 캡션 엑스침프는 지난달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한 안드로이드 기반 VR 헤드셋의 제작을 완료했다

호주의 스타트업 엑스침프는 CES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레노버 또한 자사의 미라지 소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HTC가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올인원 VR 헤드셋 바이브 포커스를 전세계적으로 발매한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

CES에 소개될 다른 VR 기기 소식의 대부분은 VR 컨트롤러의 시제품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손에 센서나 로봇장갑을 장착하거나 카메라 또는 음향 센서로 손짓을 인지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 캡션 이번 CES에 등장할 실험적인 VR 컨트롤러: (왼쪽 위부터) 고터치VR의 손가락 패드, 센스글로브의 외골격형 컨트롤러, 라이트앤섀도우의 센소

많은 이들이 궁극적으로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편은 증강현실(AR)이라고 생각한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세계의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히는 것을 이른다.

몇몇 기업들이 AR 앱과 AR 스마트안경용 부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만한 고품질의 헤드셋은 아직 1~2년 후에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AR 기술의 맛이라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 어라이즌과 같은 제품들을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사용 기기에서 미디어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어라이즌은 저렴한 가격으로 AR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밖의 신기한 물건들

올해 CES에도 여러가지 로봇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LG와 혼다는 짐을 옮겨주는 호텔 로봇과 '공감' 반려로봇을 비롯한 새로운 로봇 제품들을 선보인다.

Image copyright LG/Honda
이미지 캡션 LG의 CLOi 짐꾼 로봇과 혼다의 3E-A18 반려로봇은 일반에 시판될 일은 없을 듯하다

이런 로봇들이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래블 게임을 하는 로봇이나 옷을 개는 로봇, 그리고 밤에 쓰다듬으면서 사용자를 잠들게 하는 걸 도와주는 로봇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기하긴 한데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는 좀 의문스러운 IT기기들:

  • 애빈 - 스마트 와인 통풍기로 인터넷을 통해 와인의 종류를 판별한 다음 맛을 더 좋게 만드는 데 필요한 공기의 양을 정한다
  • 블림프 - 집의 대문이나 심지어 당신의 티셔츠 공간을 미니 광고 공간으로 마케터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상점
  • 쇼트에디션 - 대기실에서 손님들이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이나 시를 인쇄해주는 단말기로 잡지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비싸다는 장점(?)이 있다
  • 볼트케이스 - 전기충격기가 장착된 스마트폰 케이스인데 오직 지문 인식으로 잠금해제했을 때만 작동이 가능하다
Image copyright Short Edition
이미지 캡션 쇼트에디션은 사용자로 하여금 읽고 싶은 분량에 기초하여 이야기를 고를 수 있게 해준다

불발탄에 그칠 게 뻔해보이는 제품들을 비웃는 건 쉽지만 CES에는 그 상상력과 노력에 감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기사를 마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정말 약속한 바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엿보이는 혁신적 제품들을 소개한다.

Image copyright ShapeScale
이미지 캡션 셰이프스케일은 1분 이내로 전신 스캔을 완료한다고 한다
  • 셰이프스케일 - 이 체중계는 3D 스캔까지 지원하여 운동으로 체형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 디프리 - 노년 환자들이 화장실을 필요로 할 때를 예측하여 보호자가 제때에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센서 시스템
  • 바이오워치 - 스마트워치용 정맥 인식 모듈로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 에모지미 - 놔파 센서가 달린 헤드폰으로 착용자의 현재 기분 상태를 이모티콘으로 보여준다
Image copyright Emotihead
이미지 캡션 에모지미의 제조사는 헤드폰 시제품이 아직 놔파를 해독하지 못한다고 한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