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조용히 지나가는 이유는?

2014년 1월 8일 평양 체육관에서 만난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 위원장 Image copyright KCNA
이미지 캡션 2014년 1월 8일 평양 체육관에서 만난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1월 8일에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 체육관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면서 그의 생일이 바깥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북한은 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공개적으로 기념하고 있지 않을까?

달력에 1월 8일은 평일로 표기

김정일 전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각각 2월 16일과 4월 15일로, 광명성절과 태양절이라는 불리는 공휴일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레 물려받은 정권을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개인 우상화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김정일과 김일성의 생일처럼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최고지도자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기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을 별다른 행사 없이 보내니, 매년 이맘때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북한 달력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공휴일로 찾아볼 수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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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올해 북한 달력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은 어김없이 평일로 표기돼 있다.

아직 젊은 나이 탓?

일각에서는 아버지의 3년상 혹은 5년상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공휴일 지정을 늦추고 있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작년으로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 6년째 되니 이 예측은 빗나간 셈이다.

한쪽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나이가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각각 62세가 되던 1974년, 40세가 되던 1980년부터 자신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1984년생인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로 34세가 됐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김정은 대한 개인숭배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본인 생일 대놓고 국가기념일 지정하는 것은 젊은 지도자에게 부담일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주는 이미지도 그렇고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젊은 지도자의 개인숭배에 집중이 커지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무용수 출신으로 알려진 그의 생모 고용희의 출신 성분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아킬레스건이라 생일을 대대적으로 축하하지 않는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올해 북한 달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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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각종 북한 공산품이 등장하는 올해 4월, 5월, 6월 북한 달력

일본 방송 TBS가 입수한 북한의 2018년 달력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사진이 부쩍 줄었다는 점이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동강 맥주와 자체 생산 스마트폰인 아리랑폰과 같은 북한 고유 공산품의 사진들이 눈에 띈다.

북한 달력에 실린 공산품 중 해당 일본 방송의 눈길을 끈 것은 '건강 시계'. 이 시계 앞면에 있는 구멍으로 햇빛을 통과시키면 혈액순환 개선과 신체 면역력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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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구멍을 통해 햇빛을 통과시키면 면역력 증진과 혈액순환이 된다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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