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에 개방적'... 남북은 20일 스위스서 접촉

북미회담에 개방적 태도 밝힌 미국 트럼프 대통령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북미회담에 개방적 태도 밝힌 미국 트럼프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 대화가 2년 만에 재개되고,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나온 입장이라 이목이 쏠린다.

또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여건이 조성되고 성과가 담보된다면 "남북정상회담에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고 말한 터라 '평창'이라는 특정 의제를 가졌던 고위급대화가 북핵 등을 다룰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나아가 북미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대화 진행 중에는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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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되긴 했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한국은 국제사회와 제재에 대해 보조를 함께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남북은 20일 스위스에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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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 9일 재개된 남북대화

한편 남북은 20일 스위스 로진에서 만나 북한의 '평창행' 세부사항을 논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달 20일(현지시간) 대한체육회와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참석하는 회의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IOC는 "평창조직위와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와 고위급 정부 대표, 양측의 IOC 위원들이 참석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참가 신청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양측이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한의 제안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 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결정이다"라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10일 3시간가량 장웅 스위스를 방문한 북한 IOC 위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교류단체도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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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참석한 북한 응원단

한반도 긴장이 빠르게 완화되는 가운데 민간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 올림픽을 맞아 대규모 남북 공동응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가 열리는 강릉·평창 지역 중심으로 전국 거리에 환영 현수막과 단일기(한반도기)를 다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집행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유니세프(UNICEF)와 WFP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북한 취약계층에 8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강화되는 대북제재 가운데 집행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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