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태국서 15년 은신하다 문신 인기 끌며 붙잡혀

문신에 덮인 시라이 시게루의 모습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시라이 시게루는 일본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지난 15년 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해 태국에서 숨어지내던 일본 야쿠자(조직폭력배) 두목이 인상적인 문신 때문에 붙잡혔다.

이번에 검거된 올해 74살의 시라이 시게하루는 2003년 경쟁 폭력조직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5년 태국으로 도망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경찰이 시라이를 체포하게 된 결정적 단서는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그의 문신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상의를 벗은 채 길가에서 다른 노인들과 장기를 두고 있는 시라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또 새끼손가락이 잘려 없어진 모습이었다. 야쿠자 조직원들은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 처벌을 가해 속죄하는 경우가 있다.

시라이의 문신을 보고 감탄한 한 태국인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사진을 본 일본 경찰이 시라이의 정체를 파악해 태국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 막상 사진을 찍은 태국인은 시라이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그를 방콕 북부에 위치한 롭부리 마을에서 비자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시라이는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일본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야쿠자의 역사는 수백 년 전 17세기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 사회 전반에 복잡하게 얽혀있다.

현재도 약 6만 명의 야쿠자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최대 야쿠자는 야마구치(山口)파로 산하에 2만3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야쿠자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실제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엄연한 합법적 사업체로 등록된 야쿠자도 있다. 다만 이들 수입 대부분은 도박이나 매춘, 마약 밀수, 해킹 등 불법 행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