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인종 차별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Image copyright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 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한국계 여성에게 "왜 예쁜 한국 여성(pretty Korean lady)이 북한 전문가로 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인질 협상 전문가인 이 여성은 파키스탄에 억류됐다 풀려난 가족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백악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성 전문가의 출신지를 물었고 '뉴욕'이라고 대답하자, 재차 부모의 출신을 물었다고 보도됐다.

NBC 뉴스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한국 언론도 NBC를 인용하며 트럼프의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다뤘다.

아이티, 아프리카 이민자 발언 논란

해당 발언은 지난해 가을 있었으나 최근 중미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발언이 문제가 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티,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를 '똥통(shithole)'에서 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아프리카 55개국의 연합인 아프리카연합(AU)은 성명서를 내고 트럼프의 발언에 "충격, 당혹감, 분노"를 느낀다며, 해명과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똥통'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언의 발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새 이민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속칭 '드리머'라 불리며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불법 체류자가 된 아동들의 추방을 막는 안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을 논의하며 "우리가 왜 똥통에서 온 이주민을 받아 주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난, 전쟁, 전염병을 앓고 있는 국가에서 온 체류자에게 임시 거주증을 발급하는 것보다 '노르웨이와 같은 나라 출신 이민자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아이티 출신 이민자가 임시체류 허가(TPS)를 많이 받았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가 왜 더 많은 아이티인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관계국의 반응

폴 알티도르 미 주재 아이티 대사는 BBC에 "모든 이민자가 미국을 기회로 삼아 온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는 현지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자국이 포함되는지 진위를 묻고, 발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워싱턴에 서한을 발송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지난 12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한 '인종차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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