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핸드폰 사용 금지... 괜찮은 걸까?

Chris Rock Image copyright Getty / BBC
이미지 캡션 크리스 록은 그의 "토털 블랙아웃 투어"에서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그의 최근 영국 투어에서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그의 "토털 블랙아웃 투어"에 참석한 관객들은 핸드폰을 현장에서 배포된 파우치 백에 넣어서 치워야 했다. 크리스 록이 관객들의 핸드폰 사용이 그의 공연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공연 티켓 예매 시 이미 충분히 공지된 것인데도,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게 미래다?

가수 에이미 맥도널드는 지난 24일 글래스고에서 그의 공연을 다녀와서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이것이 미래다"라고 평했다.

가수 트루도 트위터에 핸드폰 금지가 공연 관람을 "더 좋은 경험"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크리스 록에게도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크리스 록 공연을 봤는데 대단했다. 이 작은 핸드폰 케이스에 감동했다. 1만 개의 핸드폰이 없어지고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다니. 이것이 미래다.

크리스 록 (공연)은 진심으로 재밌었고 대단한 경험이었다. 사진은 없다. 입장과 동시 파우치 백에 핸드폰을 넣어 치워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우리에게도 크리스 록에게도 더 좋은 경험이 됐다.

응급상황 시 어쩌나?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심지어 SNS에 어떤 이는 다시는 크리스 록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 특히 크리스 록 공연을 보러 간 자녀를 둔 부모는 응급상황 시 자녀들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하냐며 반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존은 "불필요한" 조치였다며 공연자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를 느낀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우치 백을 배포하느라 입장하는 데만 최소 1시간은 더 걸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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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크리스 록

적발 시 퇴장

공연장 중 하나인 영국 런던 O2 아레나의 홈페이지에는 관객들에게 크리스 록 공연에는 핸드폰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다고 사전 공지했다.

"모든 관객은 핸드폰 수색에 협조해야 하고, 핸드폰이 적발될 경우 공연장에서 나가야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입장 시 파우치 백이 배포됐고, 관객들이 핸드폰을 넣으면 공연 스태프들이 파우치 백을 잠갔다. 공연이 마친 후 공연 스태프들이 잠금장치를 풀어줬다.

또 다른 코미디언 데이브 차펠과 가수 알리샤 키스도 공연에서 비슷한 핸드폰 케이스를 배포했지만, 크리스 록의 최근 영국 공연처럼 엄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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