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남북 합동공연 취소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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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금강산 리조트

북한이 4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북측은 29일 밤 10시경 판문점 전통문을 통해 공연 취소 결정을 통보해왔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통지문에서 한국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시행하는 "진정어린 조치를 모독하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부의 "경축 행사까지 시비해 나선 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지문에서 언급한 '내부 경축행사'는 다음달 8일 북한의 건국절 열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군사 위협이라며 비판해온 한국의 언론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 정부가 금강산에 경유 반입을 위해 안보리제재안과 미국 대북제재를 검토한 것도 있다.

앞서 양국은 17일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금강산에서 합동공연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공연 장소 및 세부 내용도 결정했으며, 또 앞서 23일 남측의 선발대가 방북해 금강산 공연장소를 점검하고 온 상태다.

통일부는 29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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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남측은 지난 23일 선발대를 파견해 금강산 공연장 시설을 점검했다

북한의 입장 변경 가능성

금강산 합동공연 취소가 남북 간 합의했던 다른 행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먼저 오는 31일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 훈련이 예정되어 있으며, 또 북측 선수대표단은 1일 육로를 통해 평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북측이 29일 통지문에 스키 공동훈련과 선수단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이 금강산 행사취소 입장을 변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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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은 지난 21일 방한해 1박 2일 동안 강릉과 서울의 공연장을 점검했다

앞서 북한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을 하루 앞둔 19일 방문을 '중지'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튿날 다시 입장을 바꿔 점검단 파견을 통보했고,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 현송월 단장을 포함한 사전점검단을 보내왔다.

따라서 4일 전까지 판문점을 통해 남북 간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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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지난 26일 충북 진천의 선수촌에서 첫 합동훈련을 가졌다

한편, 청와대는 29일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21개국 약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가 불투명했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해, 개회식 당일인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미국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도 대표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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