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북한 선수단에 주목할 3가지

평창 선수촌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평창 선수촌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1일 강릉 선수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방한한 북한 선수단은 원길우 단장을 비롯해 선수 10명과 코치 및 임원을 포함 총 32명이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류한 북한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이번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총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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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가운데)-김주식(좌) 팀은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3위에 올랐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지난 1일 취재진의 관심은 렴대옥(19), 김주식(26) 선수에 집중됐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하는 두 선수는 이미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날 렴대옥 선수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3위에 입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검증받았다. 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비록 선수등록 마감시간을 넘겨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지만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자신들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올림픽에서 두 선수가 어떤 음악에 맞춰 피겨 프로그램을 준비할지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이들은 영국 비틀즈의 '어 데이 인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곡은 존 레논의 미완성 곡에 폴 매카트니가 멜로디를 덧붙인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약 8주간 전지훈련을 했고, 당시 한국 대표팀의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를 지도하던 캐나다의 브루노 마콧 코치 밑에서 함께 훈련을 받기도 했다. 당시 안무를 마르코트 코치의 여동생이 맡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은 오는 14일 쇼트 프로그램과 15일 프리스케이팅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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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달 28일 첫 합동훈련을 시작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동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북한은 남북 여자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다.

과거 북한의 아이스하키는 국제무대에서 한국보다 우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이 평창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덕분에 최근에는 한국팀의 실력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에서도 한국(22위)이 북한(25위)보다 다소 높았다.

지난달 결정된 남북 단일팀은 기존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더해져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늘어난 선수 규모에 맞추기 위해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에 라커룸 확대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기존 23명의 올림픽 엔트리를 유지하므로, 당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양국은 단일팀의 경기당 최소 3명의 북한 선수를 기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실제 세라 머레이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을 기용하질 관심이다.

총 8개국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세계랭킹에 따라 4개 팀이 A조와 B 조로 나눠 예선전을 치른다. 상위권의 A조 1위와 2위는 자동으로 4강에 오르고, A조 3위와 4위는 각각 B 조 예선 2위, 1위와 8강전을 갖는다.

남북 단일팀은 이번 올림픽 예선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함께 B조에 속한 스웨덴(세계랭킹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 보다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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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철호 북한 감독이 팀미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호흡을 맞춰 온 단일팀이 짧은 준비기간 동안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의문이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는 만큼 이변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단일팀은 오는 4일 올림픽에 앞서 스웨덴과의 평가전으로 공식 첫 실전 경기 갖는다.

단일팀과 스위스의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예선 첫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9시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북한의 스키실력은?

1일 방한한 북한 선수단에는 피켜 외에도 알파인스키 3명(김련향·최명광·강성일), 크로스컨트리스키 3명(리영금·박일철·한춘경)이 포함됐다.

렴대옥, 김주식에 비해 다른 선수들은 국제무대 경력이 거의 없으며, 이들도 역시 IOC의 와일드카드로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알파인 스키는 크게 스피드 종목과 테크니컬 종목 2가지로 구분한다. 북한팀은 테크니컬 종목으로 분류되는 회전과 대회전에 출전하며, 빠른 속도와 기술을 동시에 요하는 스피드 종목에는 활강과 슈퍼대회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밖에 북한은 쇼트트랙에 종목에도 2명(최은성·정광범)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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