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아버지,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참석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 1월 신년 국정 연설에 참석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 1월 신년 국정 연설에 참석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귀국해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가 평창에 온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에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북한의 인권 탄압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이를 처음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웜비어 아버지의 방문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을 압박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웜비어의 부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손님으로 초청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에게 "여러분들은 우리 세계를 위협하는 위협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들이다. 여러분들의 용기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함께 초청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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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웜비어의 부모는 15개월간 아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웜비어는 오하이오주 출생으로 버지니아대학교 재학 중 북한을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당시 21살이던 그는 2016년 6월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

북한 측은 웜비어가 '보툴리눔독소증'(botulism) 중독증에 걸린 후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미국의 의사들은 이를 반박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그가 "체계적으로 고문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부검의는 그의 몸에 고문 흔적은 없었으나 뇌에 산소와 혈액 공급이 부족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트위터를 통해 웜비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라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웜비어를 둘러싼 혐의를 부인하며 그들이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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