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서 여객기 추락... 탑승자 71명 전원 사망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후 추락해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라토프 항공사의 안토노프(An)-148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아르구노보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러시아 남부 우랄산맥 속 오르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관들과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눈 덮인 사고 현장에서 조사 및 수색 작업 중이다.

여객기 파편과 일부 승객 시신은 직경 1km 정도의 넓은 면적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이미지 캡션 사고기는 모스코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아르구노보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1년여만의 민간 여객기 추락 사고다. 2017년에는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민간 항공사 역사상 가장 안전한 해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여객기는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24분 이륙했으며 이륙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실시간 항공 경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여객기는 분당 1000m의 속도로 하강했다.

목격자들은 러시아 언론에 추락 당시 여객기에는 불이 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악천후, 조종사 실수, 기술적 결함 등이 모두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테러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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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넓은 면적에 흩어져 있는 여객기 파편과 일부 승객 시신

탑승자들은 누구인가?

재난 당국은 공식적인 승객 및 승무원 명단(러시아어)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어린아이와 10대도 포함되어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오렌부르크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오빠가 사고기에 탑승했다는 한 여성은 오르스크 공항에서 "오빠를 살려내라"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통화하며 울먹이는 유족도 있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사에 따르면 조종사는 5000시간 이상을 비행한 베테랑이다.

항공사는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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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사고기는 약 8년 전에 생산된 여객기다

사라토프 항공사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84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의 항공사다.

2015년 항공사는 조종사 외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있는 것이 발견돼 국제노선 운영이 금지됐다.

항공사는 항소했고 사내 규정을 변경해 비로소 이듬해 국제노선 운영을 재개했다.

러시아 내 도시 간이 주된 노선이지만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에도 운항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항공 참사

러시아에서는 2015년 이후 두 번의 항공 참사가 일어났다:

  •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군용 항공기 Tu-154가 조종 과실로 흑해에서 추락해 탑승객 92명 전원이 사망했다.
  • 또 2015년 10월 31일 이집트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여객기가 IS의 폭탄 테러로 폭발해 탑승객 224명 전원이 숨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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