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클로이 김(17·미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만점에 가까운 98.25점을 획득, 금메달을 확정했다.

리자위(중국)가 은메달, 아리엘레 골드(미국)가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결선 1차 결선에서 클로이 김은 이미 93.75점을 획득했지만, 3차 결선에서 이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는 1~3차 결선 중 높은 점수가 순위에 반영된다.

클로이 김은 세계적인 스타고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다.

그는 "부모님의 나라에서 경기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며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팬들과 가족이 있는 이곳에서 경기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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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멋진 경기 펼치는 클로이 김

BBC 스포츠 해설위원 에드 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왕의 군림이 시작됐다"며 "아마 매우 긴 군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17세 클로이 김은 올림픽 이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이 그의 첫 올림픽이며 첫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1차 결선에서는 마지막으로 등장했지만 93.75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2차 결선에서는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41.50점에 그쳤지만 아무도 그녀의 1차 결선 점수를 넘지는 못해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됐다.

또 그는 13일 트위터에 "아침에 샌드위치 다 안 먹은 게 후회된다. 괜히 고집부렸다"며 이제야 배가 고프고 화가 난다고 농담을 하며 여유를 보였다.

'스노보드 여왕'은 누구인가?

클로이 김의 부모님은 1982년 미국으로 이민 갔고 그는 4살 때 운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진다.

비록 아직 어린 나이지만 스노보드계에서 최근 몇 년간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듬해에는 1080도 회전에 성공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에도 이 묘기를 선보였다.

SNS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팬들과 교감하고 있으며 특히 예선 도중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트위터에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NS 반응

이미지 캡션 클로이 기사 네이버 반응

한국 SNS 상에서는 클로이를 칭찬하는 글과 함께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

한 유저는 "평소에는 외면하다가 한국계 외국인들 뭐 하나 잘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한민국이랑 엮으려고 하네"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내는가 하면 "진짜 우리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지금 이 시간에 보충수업 해야할거다. 부럽다 미국인"이라며 씁쓸함을 표현한 유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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