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체조선수 몸에 '생존자' 쓰고 누드 사진 촬영

Alexandra Raisman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미국 전 체조선수 알렉산드라 레이즈먼이 '여성이 존중을 받기 위해 다소곳해질 필요는 없다'라는 글을 몸에 쓴 채 누드촬영을 했다.

'강렬한', '너 자신을 믿어라', '생존자' 등의 단어도 몸에 적었다.

알렉산드라는 최근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체조계 성 추문'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미국 전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체조 선수 156명에게 성범죄를 행한 사건. 수많은 체조선수들이 피해사실을 증언하며 사건은 수면위로 떠올랐다.

체조계 성추문의 핵심 인물인 전 미국 체조대표팀 코치 래리 나사르는 지난달 징역 17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알렉산드라는 이번 사진촬영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알렉산드라는 해당 사건이 분명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행복한 시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성이 존중을 받기 위해 다소곳해질 필요는 없다.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라고 전하며 '누구든 행복을 추구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은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이후 촬영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라는 "많은 사람들은 힘든 시기를 겪는다. 나는 내 고통스러운 기억들에 대해 솔직해지기로 결심했다"

"힘든 기억들은 말하기 쉽지 않고 불편하지만, 행복한 기억만큼 우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알렉산드라 레이즈먼은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수상했다

올해 초 나사르 재판 증언 당시 "성폭력 사건의 생존자라는 건 말로 표현하기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 힘도 목소리도 없다고 느꼈죠. 하지만 래리, 난 이제 힘도 있고 목소리도 있어요. 그리고 이제 그 힘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 촬영은 모든 스텝이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헌터 맥그래디, 에보니 데이비스, 로빈 로을리 등 다른 모델들도 참여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